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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철강재 저가공습 …업계 '프리미엄'으로 승부

기사입력 : 2016년01월15일 16:36

최종수정 : 2016년01월15일 16:37

동국제강 등 철강업계, 새브랜드 론칭 등 차별화

[뉴스핌=민예원 기자] 중국산 철강재 단가가 갈수록 낮아지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업계는 프리미엄 제품을 통한 차별화 전략으로 중국의 저가 공세에 맞선다는 방침이다. 

15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산 철강재 수입 단가는 톤당 457달러(예상치)로 집계됐다. 2014년 12월 중국산 철강재 수입 단가가 672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단가가 31.99% 떨어진 것이다.

업계는 중국이 철강재의 단가를 내리고 있는 이유를 중국 내의 철강기업 문제 때문으로 보고 있다. 중국 내에서 적자를 내고 있는 철강기업이 잇따르자 단가를 내려 밀어내기에 돌입했다는 것. 

지난해 11월 기준 수입 철강재가 국내 철강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5%이다. 이 중 중국산의 국내 명목소비 대비 점유율은 22.4%, 일본산은 10.7%로 분석됐다. 국내에 수입되는 철강재의 상당부분이 중국산이다.

<출처=한국철강협회>

중국산 철강재 단가가 낮아지면서 입지가 좁아진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 저가 마케팅에 맞설 대비책 마련에 팔을 걷은 상황. 

동국제강은 단가를 내리기 보단 럭스틸과 디코일 등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며 차별화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럭스틸은 건재용 컬러강판의 새로운 브랜드다. 동국제강은 원래 컬러강판을 생산하지 않았지만 유니온스틸을 합병하고 난 뒤 컬러강판 사업 투자를 강화했다. 현재 동국제강의 컬러강판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럭스틸은 남산 서울타워 플라자 외부 벽면 전체에 외장재로 사용하는 등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또한 동국제강은 코일철근 브랜드 '디코일'을 만들어 기존 생산자 중심의 철근생산과 판매방식을 고객 중심으로 바꾸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중국산 철강재와 같은 단가로 가는 것은 힘들다"며 "동국제강만의 특화된 제품으로 산업 레벨을 높이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에 중국산과 차별화된 제품을 만드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과 포스코 역시 중국산 공습에 맞서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단기간에 중국산 철강재 단가에 맞서기는 어렵다고 판단, 단가가 중국산 보다 조금 높더라도 프리미엄 제품 생산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중국산 철강재 단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산 철강재 단가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 상당히 위협적이고 피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철강시장에서 입지를 지키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으로 포지션을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 역시 "중국시장에서 하지 못하는 것을 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프리미엄 제품 생산"이라며 "프리미엄으로 마케팅을 바꿔야 돌파구가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민예원 기자 (wise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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