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멜론 지분, 결국 매각? 고민 깊은 SK플래닛

기사입력 : 2016년01월14일 10:30

최종수정 : 2016년01월14일 13:41

경쟁사 의도대로 움직이자니 자존심 '상처'..계속 보유할 명분도 적어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3일 오후 2시 5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선엽 기자] SK플래닛이 생각치도 못한 고민을 떠안게 됐다. 경쟁사인 카카오가 멜론 운영사인 로엔을 전격 인수하면서다.

SK플래닛 입장에서는 이 기회에 보유하던 로엔 지분을 처분하자니 경쟁사 유상증자에 참여해야만 돼, 모양이 우스워진다.

그렇다고 마냥 15%나 되는 경쟁사 측 지분을 들고 있을 수도 없다. 게다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입장에서 한푼이라도 더 쳐 줄 때 파는 것이 그나마 나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매각 요청을 하지 않는 편이 오히려 카카오에게는 이득일 수 있어 SK플래닛이 결국 매각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SK플래닛은 스타인베스트먼트(이하 스타인베스트)로부터 로엔 지분 공동 매각에 대한 공식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스타인베스트가 카카오에 지분을 매각한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SK플래닛 역시 카카오 측에 보유지분을 매각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스타인베스트는 자신이 보유하던 로엔 지분 61.4%를 1조8743억원의 가격에 카카오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는 23.4%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매각 자금을 받는 방식이 다소 특이한데, 스타인베스트는 총 매각금액 중 60%에 해당하는 9000억원은 현금으로 받지만 나머지 40%에 해당하는 6062억원은 카카오가 발행하는 신주로 받는다.

SK플래닛이 고민하는 대목은 동반매도청구권(Tag-Along Right) 행사 여부다. 동반매도청구권은 2013년 SK플래닛이 로엔을 스타인베스트에 매각할 당시 옵션으로 삽입한 조항이다.

SK플래닛이 이 권리를 행사할 경우 스타인베스트와 마찬가지로 총 매각금액의 60%에 해당하는 2199억원은 현금으로 받을 수 있지만 나머지 1481억원에 대해서는 카카오 신주로 받아야 한다. 경쟁사인 카카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어색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지난 11일 카카오는 로엔 인수를 발표하면서, 스타인베스트와 SK플래닛을 상대로 유증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SK플래닛이 동반매도청구권을 행사한다는 것을 가정한 것이다.

따라서 SK플래닛이 이 권리를 행사할 경우 자신이 2972억원에 매각한 로엔이 3년 만에 5배의 가격에 팔리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것도 모자라 경쟁사의 유증에 참여하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SK플래닛과 카카오는 최근 수 년 간 모바일 플랫폼 사업자로서 지속적으로 경쟁 관계에 있어 왔다.

모바일 상품권 사업을 두고 공정거래위원회 제소까지 가며 다퉜고 최근에는 T맵 저작권을 두고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모회사인 SK텔레콤까지 나서서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원한 맞수인 카카오의 시나리오대로 호락호락 움직여주는 것이 마뜩치 않을 수 있다.

심지어 SK플래닛은 카카오 측의 발표 당일까지 이번 인수 건에 대해 전혀 파악하고 있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렇다고 경쟁사의 자회사 지분을 계속 들고 있기도 찜찜하다. 로엔 주가의 변동이 자신의 포괄손익으로 매번 잡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저조한 실적으로 분사의 수모까지 겪는 마당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줄 때 파는 것이 여러모로 보나 낫다. 향후 15%나 되는 지분을 사 줄 매수자를 찾기도 쉽지 않다.

또한 카카오는 스타인베스트가 보유한 로엔 주식만으로도 6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어 경영권 확보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따라서 SK플래닛이 동반매도청구권을 행사하지 않는 것이 카카오는 오히려 반갑다. 재무적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SK플래닛이 명분 없이 보유를 고집하기보다는, 순리대로 동반매도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게다가 SK플래닛이 받게 되는 카카오 주식은 카카오 전체 지분의 2%에 불과해 1년의 보호예수기간이 지나면 시장에서 손쉽게 현금화가 가능하다. 

SK플래닛 관계자는 "동반매도청구권을 행사할지 검토 중"이라며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공시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