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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 파괴” 특명…올뉴K7·탈리스만·아이오닉 동시 출격

기사입력 : 2016년01월13일 13:37

최종수정 : 2016년01월13일 13:37

기존 경계선 허물어 새 돌파구 모색..판매로 이어질지는 ‘미지수’

[뉴스핌=김기락 기자] 국산차 업계가 정초부터 영역 파괴를 통한 혁신에 나서고 있다. 편의·안전사양, 성능 등의 기존 경계선을 허물어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자동차는 미국 명품 오디오 브랜드인 크렐(KRELL) 사운드 시스템을 올뉴 K7에 탑재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SM6에 준중형차의 경제성과 함께 대형차의 최고급 사양을 동시에 확보했다. 현대자동차는 친환경 전용차로 개발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사전계약 중인 올뉴 K7에 미국 최고급 오디오 브랜드인 크렐을 첫 적용했다. 현대·기아차를 통틀어 크렐 오디오 탑재는 이번이 처음이다.

크렐은 미국을 대표하는 3대 앰프(소리 증폭기) 제조 회사로, 그동안 현대·기아차가 적용해 온 JBL과 렉시콘보다 높은 등급의 브랜드다. JBL이 대중성을 지향하는 반면, 크렐은 소수의 오디오 마니아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JBL과 렉시콘 등 브랜드를 보유한 하만은 미국 보스와 함께 전 세계 카오디오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올뉴 K7에 적용된 총 12개의 크렐 스피커와 외장앰프는 600W 출력의 소리를 낼 수 있다. 제네시스의 렉시콘 오디오는 17개 스피커와 외장앰프를 통해 528W 출력은 낸다. 현대·기아차는 제네시스를 비롯해 제네시스 EQ900, 아슬란, K9 등에 렉시콘 오디오를 적용하고 있다.

기아차가 올뉴 K7에 크렐 오디오를 탑재한 것은 영역을 파괴한 것이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G90에도 크렐을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영역 파괴를 넘어 ‘하극상’으로도 본다. 

기아차는 올뉴 K7 출시 후 크렐 오디오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를 살핀 후, 다른 차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K9 부분 변경 모델과 모바히 유로6 모델이 유력하다.

르노삼성차가 이날 공개한 SM6는 르노그룹의 탈리스만과 같은 모델로, 준중형차의 경제성과 대형차의 고급 사양을 갖췄다. 다양한 차급의 장점을 모아 경쟁력을 키운 것이다. 

SM6은 1.6 가솔린 터보 및 1.5 디젤 모델로 판매될 예정이다 1.5 디젤 연비는 쏘나타 1.6 디젤(16.8km/ℓ) 보다 높은 약 18km/ℓ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 대의 차에서 서너 대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멀티 센스’ 개인 설정을 비롯해 ▲자동주차시스템 ▲충돌감지 제동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안전거리 경고 ▲교통 신호 감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차간거리 정속주행장치) ▲풀 LED 헤드램프 ▲전자제어식 액티브 댐핑 컨트롤 등 최고급 사양을 확보했다.

오는 14일 출시를 앞둔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현대차 역사상 첫번째 전용 친환경차다.

그동안 출시된 쏘나타, 그랜저 등 하이브리드 모델은 기존 가솔린·디젤 모델에 추가 출시한 것이지만, 아이오닉은 처음부터 친환경차로만 개발됐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경쟁 차종인 토요타 프리우스 보다 높은 공인 연비 22.4km/ℓ를 확보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이어 전기를 충전할 수 있는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 등을 추가, 출시하기로 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 같은 영역 파괴에 대해 고유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제품 차별화를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수입차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으로 읽힌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자동차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사양에 대한 국경이 사라지는 것으로, 소비자 마음을 끌기 위해 기존 영역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현대차는 제네시스, N브랜드, 아이오닉 등 브랜드가 있으나 기아차는 정확한 그림이 없다. 기아차로선 세단에 대한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김 교수는 “자동차 회사가 제품 경쟁력 특화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으나 차를 선택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면서 “지난해 국내 자동차 리콜이 100만대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자동차 회사가) 기본에 더 충실해야 하고,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춰야만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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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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