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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또 5%~6% 폭락 마감… '패닉' 재연 (상보)

기사입력 : 2016년01월11일 16:57

최종수정 : 2016년01월11일 16:58

"투자자 비관론 지배적, 당분간 어려운 장세"

[뉴스핌= 이홍규 기자]  11일 중국 증시가 다시폭락했다.

당국이 서킷브레이커 제도를 중단하고 위안화 평가절하를 멈추는 등 시장 안정을 위해 애쓰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신뢰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 사이에 우려가 계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1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5.33% 하락한 3016.70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6.21% 하락한 1만212.46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5.03% 떨어진 3192.45를 기록했다.

11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자료=텅쉰재경>

이날 일제히 하락 출발하던 중국 상하이 지수와 선전 지수는 장 후반 들어 낙폭을 확대했다.

상하이지수는 3186.41포인트로 하락 출발한 뒤 오전 중 3166.22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재차 방향을 낙폭 확대 쪽으로 튼 뒤 오전은 2.40% 내린 3109.95로 마감했다. 오후들어 개장 직후 낙폭을 3% 넘게 확대하면서 3100선을 무너뜨린 뒤 오전 종가 위로 반발했지만 이내 다시 방향을 튼 뒤 장 마감을 30분 남겨둔 시점에서 낙폭을 5% 넘게 확대했다.

선전성분지수도 마찬가지 흐름을 보이면서 지수 낙폭이 오후들어 6% 넘게 확대됐다. CSI300 지수는 1%대 낙폭으로 거래를 개시한 뒤 오전 한때 3% 가까이 밀린 뒤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었지만, 오후들어 다시 3%, 4%대로 낙폭을 확대한 모습이다.

상하이와 선전 지수는 오후 3시 30분 경 3% 하락권에서 공방을 펼치다 낙폭을 각각 5%와 6%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 물가 하락, 경기 둔화 우려 확인..  홍콩 Hibor 급등으로 '전염'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의 물가지수가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를 부추기며 투심을 짓눌렀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한 해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4% 오르는데 그쳐 2009년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함께 발표된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보다 5.9%가 떨어지며 46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 경기 불안감을 부추겼다.

홍콩 은행간대출금리(하이보) 금리 추이 <자료=톰슨로이터>

이날 홍콩 금융시장에서 역외 위안화에 대한 은행간 금리인 하이보(HIBOR:Hong Kong Interbank Offered Rates)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며 지수 하락에 힘을 보탰다.

이날 오후 12시 15분 홍콩 역외시장에서 하이보 금리가 전 거래일 대비 9%포인트 넘게 급등한 13.4%까지 치솟았다. 이는 홍콩 국채시장협회가 금리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13년 6월 이후 최고치다.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중국 당국이 위안화 평가절하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자 최근 HIBOR 기준 만기일 금리가 상승세를 보여왔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틀째 위안화 고시환율을 절상하면서 시장 방어 의지를 보여줬지만 시장은 오히려 당국의 의도에 불확실성을 표하는 모습이다.

HSBC의 이머징시장 FX 조사부문 수석인 폴 맥켈은 노트를 통해서 "외환 정책에 대한 상이한 신호들이 시장 참가자들의 정신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고, 우리는 시장이 곧바로 안정을 다시 찾을 거라고 믿기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맥락에서 위안의 변동성은 당분간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평가절하 압력도 계속 높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36% 내린 6.66592에 거래되고 있다.

◆ 무위에 그친 중국 당국의 대응 노력

상하이지수는 새해 첫 주간 두 차례 서킷브레이커로 거래가 중단되면서 10%나 급락했다. 중국 증권 당국은 서킷브레이커 제도를 잠정 중단했고, 인민은행은 이틀 연속 위안화 강세를 유도하는 등 평가절하 흐름을 중단하는 등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했지만 이날 주가가 다시 급락하면서 무위에 그쳤다.

션완홍위안그룹의 세일즈트레이딩 수석 윌리엄 홍은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비관론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지배적인 분위기"라며 "이날 물가지표는 중국 경제가 침체하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했으며, 당분간 취약한 경제성장률과 해외시장의 변동성 그리고 위안화의 평가절하 압력 등 을 감안할 때 시장여건은 계속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배런스아시아는 노무라 등 아시아 전략가들 사이에서 일본을 제외한 MSCI 아시아주가지수의 주가순자산가치배율이 1.28배로 과거 이 정도 저렴했던 적이 3차례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돌았지만, 지역 증시에 상대적인 낙관론을 펴 온 크레디트스위스의 전략가도 1998년8월에 이 배율이 0.98배까지 하락한 적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등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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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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