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뉴욕 전망] 중국과 국제 유가 흐름 주시

기사입력 : 2016년01월11일 07:00

최종수정 : 2016년01월10일 23:17

어닝시즌, 패닉 빠진 시장에 독될까 약될까

[뉴욕=뉴스핌 서우석 기자] 새해 두 번째 주를 맞이하는 투자자들의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심란하다.

지난주 미국의 강력한 고용지표가 발표됐지만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녹이지 못했고, 4분기 기업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되지만 땅에 떨어진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다시 회복시키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 

뉴욕증권거래소[출처=신화/뉴시스]

뉴욕증시는 새해 첫 5거래일 기준으로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가 6.2%, S&P500지수는 6% 그리고 나스닥지수는 7.3% 각각 하락했다. 다우와 S&P500 지수의 주간 낙폭은 지난 2011년 9월 이후 최대폭이었다. 

지난주의 급격한 매도세로 S&P500지수는 시가총액에서 1조달러가 넘는 금액이 증발했고, 다우와 나스닥 지수는 52주 고점에서 10% 이상 멀어지며 조정(correction) 영역에 진입했다. 

문제의 진앙지는 중국이었다. 잇따른 취약한 경제지표와 인민은행의 위안화 평가절하에 중국 증시가 급락하며 글로벌 증시가 요동쳤고, 가뜩이나 원유 공급과잉에 시달리고 있는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세도 부채질했다.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시장에서 위안화의 가치 하락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 감소 불안을 낳고 있다. 

국제유가는 주간 10% 넘게 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외교 단절로 커진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일시적인 유가 반등을 이끌었지만, 석유수출기구(OPEC)의 원유 감산 협의가 실현될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 등돌린 양국이 공격적인 원유 생산에 나설 경우 공급과잉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유가가 당장 이번 주에 배럴당 20달러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예상마저 나오고 있다. 

지난해 8월 위안화의 기습적인 평가절하가 몰고 온 글로벌 금융시장 쇼크가 또 한 차례 재연되고 있다는 불안이 커지고 있는 만큼 월가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도 중국과 국제유가의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추가 타격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중국 시장의 안정과 유가가 바닥을 찾기 전까지는 현재 만연한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가라앉기 힘들며, 증시의 반등 또한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다. 

투자자들의 초점은 중국 당국이 시장을 진정시킬만한 추가 조치에 나설 것인지 여부에 모여지고 있다. 지난 8일(이하 뉴욕시간) 중국의 증권관리당국은 증시의 혼란을 가중시킨 서킷브레이커(주식 거래 일시중지 제도)를 시행 1주일도 안돼 잠정 중단했고, 인민은행은 9일 만에 처음으로 위안화 평가절상에 나섰다. 이 같은 다급한 조치에 증시가 다소 안정을 찾긴 했지만 오락가락한 정책과 뒤늦은 어설픈 대응은 오히려 장내 불신과 공포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시적인 절상 고시에도 불구하고 위안화의 약세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주말에 나온 중국 은행들의 12월 위안화 대출 데이터와 12일 밤에 공개될 중국의 12월 무역수지 등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펀더멘털보다는 중국시장의 안정 여부에 먼저 포커스가 집중되고 있지만 안방에서의 재료들도 긍정적이기 보다는 부정적인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11일)를 시작으로 어닝시즌이 개막하지만 전망이 어둡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S&P500 대기업들의 순익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평균 4.2%, 매출은 3.2% 각각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너지 기업 순익은 68%나 급감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그나마 전문가들은 신흥시장 비중이 적은 비에너지(ex-energy) 기업들의 실적이 긍정적일 수 있다는 데 일부 기대를 걸고 있다. 14일에는 인텔과 JP모건 체이스가, 15일에는 씨티그룹과 웰스파고가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 주 미국의 핵심 경제지표는 12월 소매판매다. 앞서 11월에 0.2% 증가했던 소매판매는 지난달에는 0.1% 감소세로 돌아섰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전망치대로라면 유가 하락이 연말 소비 경기의 활성화를 이끌지 못했다는 얘기다. 이외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산업생산, 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잠정치) 등 주요 지표들이 15일에 집중돼 있다. 

연방준비제도 관계자의 연설도 매일 이어진다. 시장은 정책결정자의 입을 통해 올해 추가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단서 포착에 나선다. 연준은 올해 4차례 금리인상을 전망하고 있지만 이코노미스트들은 2~3차례만 기대하고 있다. 현재 3월 금리인상이 유력하지만 미국의 경기가 악화되거나, 중국 시장의 약세가 미국의 경제 성장을 위협할 정도가 되면 연기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지난 8일 뉴욕증시는 미국의 견고한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후장들어 매도세가 강화되며 이번 주에 대한 경고신호를 보냈다. 금융분석회사 켄쇼(Kensho)에 따르면 지난주처럼 S&P500지수가 5거래일 동안 5% 이상 하락한 적은 지난 2004년말 이후 총 26회 있었고, 다음 5거래일 동안 반등한 경우는 65%에 달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S&P500 대기업들의 약 절반이 이미 약세장(52주 고점에서 20% 이상 하락)에 진입한 현실상 더이상 증시에 신규자금을 투입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며, 기술적 반등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에쿼티 아머 인베스트먼트의 투자자문 겸 옵션 전문가인 대니얼 데밍은 "옵션과 선물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이미 방어 포지션을 제대로 구축해놨다"면서 S&P500지수의 1880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증시의 하방 압력이 거세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기자 (wooseok74@yahoo.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사진
기재부 1차관 이형일·2차관 임기근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외교부 1차관에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 2차관에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사진=뉴스핌DB]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임명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주도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한 차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발탁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는 경제 회복과 불황 극복에 인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번 인사는 경제 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임명해서 경제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된 이형일 통계청장에 대해 "주요 정책 라인 경험이 풍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1998년 IMF 외환위기 직후 금융정책국을 경험하는 등 위기에 강한 인물"이라며 "미국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국제적인 감각을 갖췄고, 기재부 직원들이 꼽은 담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고 소개했다. 이어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왼쪽), 임기근 기재부 2차관 기재부 2차관으로 임명된 임기근 조달청장에 대해선 "임 차관은 기획재정부의 핵심 보직을 두루 자타공인 예산 전문가"라며 "정책 조정과 성장 전략 분야의 전문성을 겸비했고, 국회 예결위 파견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와의 협력도 능숙하게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적극 재정으로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성장 전략의 토대를 닦을 예산 정책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교부 1차관으로 임명된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에 대해선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등 오랜 워싱턴 경역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 현안 해결에 탁월한 전문성을 보였다"며 "박 차관은 미국 트럼프 2기 최우선 과제인 관세 협상 등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지켜낼 적임자로 손꼽힌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외교부 2차관에 임명된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에 대해선 "김 차관은 한미 연합사 정책 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하고 입체적 경험이 돋보이는 분"이라며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유엔 사무총장 직속 군축 자문위원을 지낸 유망한 학자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다음 주에 열리는 G7(주요7개국) 정상회의를 포함해 다자 외교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켜낼 인물로 큰 기대가 된다"고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발탁됐다"며 "(문 차관은) 석유와 가스, 원자력을 두루 거친 에너지통으로 산자부 장관 직속의 에너지 전환 국민소통 TF 단장을 맡아서 에너지 전환 정책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RE100 규제 등 에너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국내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며 미래 전환을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된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에 대해선 "여 본부장은 미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통상정책국장으로 통상 정책을 총괄했고, 국제통상과 경제 협력 전반을 조망하는 정책 수립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중 갈등과 관세 협상 등 세계적으로 거세진 통상 무역 갈등 속에서 경제 외교의 중심을 잡을 핵심 인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다음 주로 다가온 G7 국제 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외교 전문가들로 신속하고 새롭게 진용을 꾸렸다"며 "내란으로 인해 망가진 행정부를 신속하게 원상 복구해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는 효능감 있는 정부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0 17: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