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산업부, 한-대만 FTA 안하나 못하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주형환 후보자, 대만과 경제협력 강화 의지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7일 오후 4시 4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6일 청문회에서 대만과의 경제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한-대만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주무부처인 산업부는 국교가 단절된 상황에서 당장 FTA를 추진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시 대만과 양자협정을 맺는 것도 하나의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밸류체인(GVC)의 변화와 중국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대만과의 협력이 절실하다는 게 통상전문가들의 견해다. 우리가 중국과 FTA를 체결했지만, 중국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국을 잘 아는 대만기업과의 협력이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대만과 14년째 국교 단절…외교 정상화가 선결과제

한국과 대만은 지난 1992년 한-중 수교를 계기로 국교가 단절됐다. 당시 노태우 정부가 중국과의 수교를 추진하면서 대만 측에 철저히 비밀로 한 게 단초가 됐다.

이후 대만은 배신감에 '국교 단절'을 선언했고, 양국은 인접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 교역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300억달러 수준에서 수년간 정체되어 있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만 수출액은 115억달러로 전년(151억달러)보다 5%나 감소했고 수출 비중도 2.6%에서 2.3%로 줄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교역액도 264억달러로 전년(308억달러)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교역규모 6위에서 7위로 내려앉았다(그래프 참조). 

이 같은 문제는 지난 6일 주형환 산업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지적됐다. 조경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대만은 우리나라의 6위 교역국이자 잠재력이 높은 국가여서 FTA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한중 FTA 가서명 이후에 추진하겠다'고 하더니 아직도 중국의 눈치를 보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주 후보자는 "장관으로 임명되면 양국 간의 산업 경쟁력을 고려해서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인 틀이 무엇이 있는지 검토하겠다"며 FTA 추진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국교가 단절된 상태에서 FTA 추진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우태희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국교가 단절된 이후 대만 측이 일본-대만 항로의 화물운송을 허가하지 않는 등 문제가 있다"면서 "중국의 눈치를 보는 게 아니라 대만과 외교적으로 풀어야 할 선결 과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부 다른 관계자도 "주 후보자가 얘기한 제도적 틀이 반드시 FTA 추진을 뜻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우선 양국이 공동연구를 통해 바람직한 협력 방안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중국시장 진출 공조 필요…한-중-대만 경제협력 강화해야

우리나라와 대만 양국이 FTA를 비롯한 경제협력이 절실한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우선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대만과의 협력이 꼭 필요하다. 우리 기업들이 중국시장을 만만히 보고 들어갔다가 실패한 사례는 무수히 많다. 제품이 좋아도 중국시장의 유통채널을 활용하지 못하면 실패하기 십상이어서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이를 잘 아는 일본기업들은 대만기업과 합작기업을 설립해 중국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대만기업의 마케팅 능력과 유통채널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국교 단절 이후 양국이 더 멀어지면서 중국시장에서 우리기업의 대일 경쟁력은 더 취약한 상황이다.

대만과의 협력이 필요한 또 다른 이유는 글로벌 밸류체인이 크게 변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대기업이 강한 반면 대만은 전통적으로 중소기업이 강하다. 이 때문에 한국과 대만, 중국 3자가 협력할 경우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장상식 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한중 FTA 체결로 관세가 몇 % 인하됐다고 수출이 금방 늘어나는 게 아니다"라면서 "중국시장을 잘 아는 대만기업의 유통채널과 마케팅 능력을 활용할 필요가 있는데, 일본기업들이 대표적인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밸류체인 측면에서도 대기업이 강한 우리나라와 중소기업이 강한 대만이 함께 협력하면 한국과 중국, 대만 3국이 글로벌 밸류체인을 강화하는데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