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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보조금 늘면 뭐해요, 구할 수가 없는데"

기사입력 : 2016년01월07일 15:25

최종수정 : 2016년01월07일 15:27

프리미엄 15개월폰, 자취 감춰.."단통법으로 재고 관리 어렵다"

[뉴스핌=심지혜] "15개월 이상 지난 휴대폰이요? 재고가 없어요."

정부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이하 ‘단통법’)으로 지원금 지급 상한에 엄격한 제한을 뒀지만, 출시된 지 15개월 이상 지난 단말기는 이러한 규제를 받지 않아 그 동안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7일 서울 종로와 사당동 일대 휴대폰 대리점에서는 이들을 찾기가 어려웠다. 대리점 직원들은 "재고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종로에 위치한 이동통신 대리점 앞에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특히 최근 관심이 집중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의 경우 하나같이 재고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갤럭시노트4는 지난달 27일부로 지원금 상한 규제가 풀려 LG유플러스가 지원금 규모를 대폭 확대한 바 있다.

사당동에 위치한 한 대리점 관계자는 "규제가 풀린 갤럭시노트4나 G3의 경우 재고가 바닥난 지 꽤 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프리미엄폰의 재고가 줄어든 데는 단통법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다른 대리점 직원은 "단통법 이후 프리미엄 폰에 대한 위상이 달라져 재고 상황도 변하는 것 같다"며 "갤럭시S6도 점차 들어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단통법 이전에는 매장에 재고가 많이 남으면 일시적으로 지원금을 대거 투입해 처리할 수 있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지원금을 많이 줘도 고가 요금제 판매에 따른 수수료가 있어 손해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는 정해진 대로 지원금을 줘야 해 지원금을 통한 유동적인 재고 관리가 힘들어졌다.

게다가 제조사 측에서 굳이 프리미엄의 이미지를 깎으면서까지 출고가를 내리거나 지원금을 무리해서 많이 올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이 다양하게 나옴에 따라 어차피 중저가폰과 가격 경쟁을 하기는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종로의 한 대리점 관계자는 "이전까지만 해도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이 출시되는 사이에 신규 스마트폰이 많이 안 나왔었는데, 지난해부터 특히 중저가 스마트폰이 많이 출시되다 보니 제조사들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오래 만들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원금도 이전 만큼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출시된 지 15개월 지난 스마트폰을 싸게 사려고 매장을 방문했다 허탕을 쳤다는 한 고객은 "여태까지 주로 출시된 지 1년 이상 지난 휴대폰을 지원금을 받아 싸게 샀었다"며 "그런데 이제는 사기도 어렵고, 어떤 휴대폰은 출시된 지 오래돼도 지원금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단통법을 홍보할 때만 해도 15개월 이상 지난 단말기는 싸게 살 수 있다고 했는데, 왠지 아닌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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