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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중국발 충격에 휘청, S&P 15년래 최악

기사입력 : 2016년01월05일 06:19

최종수정 : 2016년01월05일 09:37

다우 장중 450P 급락, 84년래 최대 낙폭

[뉴스핌=황숙혜 뉴욕 특파원] 다우존스 지수가 장중 400포인트 이상 급락, 매년 첫 거래일을 기준으로 84년래 최악의 기록을 세웠다.

중국의 주가 폭락이 이날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다우존스 지수가 장 후반 낙폭을 절반 가량 회복하며 거래를 마쳤지만 연중 급락과 널뛰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4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276.09포인트(1.58%) 급락한 1만7148.94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31.28포인트(1.53%) 하락한 2012.66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104.32포인트(2.08%) 떨어진 4903.09에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통신>

 장중 한 때 다우존스 지수는 450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1만7000선 아래로 곤두박질, 연간 첫 거래일 기준으로 1932년 이후 가장 커다란 하락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S&P500 지수도 첫날 기준 2001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 역시 5000선 아래로 밀린 채로 거래를 마감하는 등 심리적 지지선이 위태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중국 증시의 폭락은 지난해 여름에도 경험했던 일인 데다 재연 가능성이 투자자들 사이에 예고됐지만 이날 뉴욕증시는 아무런 내성을 보이지 않았다.

로버트 파블리크 보스톤 프라이빗 웰스 전략가는 “하락이 하락을, 매도가 매도를 불러일으키는 악순환이 펼쳐졌다”며 “중국 증시 폭락이 직접적인 요인”이라고 전했다.

마크 루치니 재니 몽고메리 스콧 전략가는 “미국 경제 지표 역시 시장의 예상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반등의 여지를 찾을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오루크 존스트레이딩 전략가는 “주가 반등을 기대할 만한 여지가 지극히 낮다는 사실을 새해 첫 거래일 분명하게 확인했다”며 “추세적인 강세장을 회복하려면 경제 성장률 회복과 기업 이익 회복, 경기부양적 정책 등 세 가지 전제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투자 심리를 냉각시키는 데 힘을 보탰다는 의견도 나왔다. 패트릭 스펜서 로버트 베어드 전략가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 사이에 발생한 리스크가 중국 사태와 맞물리면서 주가 하락을 더욱 부채질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이 발표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2를 기록해 2개월 연속 위축됐을 뿐 아니라 투자자들의 전망치인 49를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헬스케어, IT 섹터가 특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JP모간이 3% 가까이 떨어졌고, 웰스 파고 역시 2.6% 밀렸다.

페이스북이 2.3% 내렸고, 아마존과 넷플릭스가 각각 5.8%와 3.9% 떨어졌다. 또 알파벳이 2% 이상 하락하는 등 2015년 두각을 나타냈던 이른바 FANG이 일제히 급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발 충격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에 관심을 모으는 한편 첫 거래일의 주가 급락이 연중 약세장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목소리가 번지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다우존스 지수 1만7000선과 S&P500 지수 2100에서 매수 유입이 이뤄지면서 주가가 지지를 받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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