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유가, 올해 30% 하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 이상 반등했다. 연말연초 연휴를 앞두고 전일 큰 폭의 약세를 보인 원유시장에선 숏커버링(환매수) 물량이 출회됐고,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면서 유가가 올랐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4센트(1.20%) 오른 37.04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지난해 46% 내린 WTI 가격은 2015년 중 30.4%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하루 전보다 배럴당 82센트(2.25%) 상승한 37.28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가는 지난해 48%, 올해 35% 떨어졌다.
전일 3% 이상 가격이 급락한 원유시장에선 일부 숏커버링 물량이 나타나며 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
여기에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이란에 대해 미국이 추가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 요인이 됐다. 이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사일 개발 작업에 속도를 내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
원유 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즈는 이번 주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가 2개 감소한 536개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미즈호 증권의 밥 야거 선물부문 책임자는 "3일에 걸친 휴일과 연말을 맞아 일부 숏커버링 물량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이란에서 핵 협상 결과를 위협할 수 있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어 트레이더들은 매도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