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1월 쏘나타와 격차 9000대 벌어져..하반기 출시된 탓
[뉴스핌=송주오 기자] 현대자동차의 신형 아반떼가 '형님'인 쏘나타를 결국 넘지 못했다. 신형 아반떼가 올해 내수 판매 2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3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아반떼의 내수 판매 1위 타이틀 탈환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올들어 11월까지 아반떼는 8만6968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쏘나타는 9만5760대를 팔아 약 9000대 가량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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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가 올 하반기 신차가 출시됐음에도 쏘나타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내수 판매 2위에 머물렀다.<사진=현대차> |
아반떼는 지난 9월 중순 6세대 모델이 본격 출시되면서 판매량을 급격히 증가했다. 1월~8월까지 월 평균 판매량은 6900대 수준. 본격적인 물량이 풀리기 시작한 10월부터는 매달 1만대 이상 팔렸다.
하지만 같은 기간 쏘나타는 월 평균 8700대 가량의 판매고를 올려 아반떼와의 격차를 벌려왔다. 이에 따라 쏘나타는 2년 연속 내수 베스트셀링카에 오를 예정이다.
쏘나타는 지난 1999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내수 베스트셀링카에 뽑혔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는 아반떼에 그 자리를 물려줬었지만 지난해 10만8014대 판매로 다시 1위에 복귀했다.
쏘나타의 인기는 30주년 특별 에디션에서도 드러났다. 지난달 300대 한정으로 출시된 30주년 기념 쏘나타 와일드 버건디는 3분만에 동이 났다. 이 모델은 현대차 최초로 '버건디&코퍼' 컬러를 내장제와 30주년 전용 18인치 휠을 적용했다.
쏘나타의 재도약은 다양한 파워트레인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쏘나타는 기존 4개의 엔진 라인업에 디젤과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추가했다. 이로써 총 7개의 라인업을 구축,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공략했다.
이와 함께 차체 강성을 높이기 위해 초고장력 강판 사용 비율을 기존 대비 2.4배 올려 51%로 확대했다.
현재 시판중인 LF쏘나타는 지난해 출시된 7세대 모델로 전 모델 대비 차체 크기를 넓힌 4855×1865×1475㎜(전장×전폭×전고)이다. 트렁크는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4개가 동시에 들어갈 수 있는 462ℓ로 넉넉하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신형 아반떼 출시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기 수요가 발생했다"면서 "만약 상반기에 출시됐다면 상황이 바뀌었을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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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가 2년 연속 국내 베스트 셀링카 1위에 올랐다. <사진=현대차> |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