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채권 강세 전망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내년 말 10년 만기 미 국채가 3%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HSBC는 채권 강세 전망을 유지했다.
미국 달러<사진=블룸버그통신> |
골드만은 30일(현지시간) 현재 2.31%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내년 말까지 3%로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10년 만기 미 국채는 지난해 1월 이후 3%까지 오른 적이 없다.
최근 몇 년간 채권 강세를 예상해 온 HSBC는 미 국채 10년물이 내년 말 1.5%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여전히 강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양사의 미국 채권 시장 전망이 이토록 크게 엇갈리는 이유는 미국의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예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이 이달 약 9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내년에도 점진적인 긴축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은 미 국채 금리 상승 요인이다. 골드만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4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의 프란치스코 가자렐리 마켓리서치 공동 헤드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금리는 1년 전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낮다"면서 "미국의 높은 정책금리와 인플레이션율 상승, 추세 이상의 성장률은 내년 금리를 오르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반대로 HSBC의 스티븐 메이저 이자율 리서치 헤드는 "미국의 성장률 전망이 매우 불안하고 외부 충격으로부터 매우 취약해 연준의 긴축 계획이 멈칫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은 10년 만기 미 국채를 매도하고 같은 만기의 독일 국채를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10년 만기 물가채 매수 전략도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