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서울시향 사퇴 “한 사람의 거짓말, 가슴 아프다 ... 문명 사회 넘어선 박해였다”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진=뉴시스> |
정명훈 서울시향 사퇴 “한 사람의 거짓말, 가슴 아프다 ... 문명 사회 넘어선 박해였다”
[뉴스핌=대중문화부]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명훈 감독은 29일 최흥식 서울시향 대표에게 사의를 밝히고 그 배경 등을 담은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전달했다.
정명훈 감독은 편지에서 “서울시향에서 10년간의 생활을 떠나면서 이런 편지를 쓰게 되니 참으로 슬픈 감정을 감출 길이 없다. 하지만 제게 음악보다 중요한 게 한 가지 있으니 그것은 인간애이며, 이 인간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여러분과 함께 음악을 계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적었다.
이어 정명훈 감독은 “한 사람의 거짓말에 의해 무색하게 되어 가슴이 아프다. 거짓과 부패는 추문을 초래하지만 인간의 고귀함과 진실은 종국에는 승리할 것이다. 발생했던 일들은 문명화된 사회에서 용인되는 수준을 훨씬 넘은 박해였는데 아마도 그것은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허용될 수 있는 한국 사회상을 반영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또 정명훈 감독은 “비인간적인 처우를 견디다 못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렸는데 이제 세상은 그 사람들이 개혁을 주도한 전임 사장을 내쫒기 위해 날조한 이야기라고 고소를 당해 조사를 받고, 서울시향 사무실은 습격을 받았고 이 피해자들이 수백 시간 동안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아왔다. 수 년 동안 제 보좌역이자 공연기획팀 직원인 사람은 그녀의 첫 아기를 출산한 후 몇 주도 지나지 않는 상황에서 3주라는 짧은 시간에 70시간이 넘는 조사를 차가운 경찰서 의자에 앉아 받은 후 병원에 입원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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