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2015년 마지막 주인 이번 주(12월28~30일) 국내 증시는 달러와 유가 변수 속에 연말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박스권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배당락 직전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은 있지만 연말 통상적으로 거래량이 감소한다는 점이 부담 요인. 또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 여부도 증시 변동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이번 주 살펴볼 주요 이슈로는 ▲일본 11월 광공업생산, 소매업 등 (28일) ▲댈러스 연준 제조업 활동 (2일) ▲미국 소비자기대지수, 한국 광공업생산 (30일) ▲미국 미결주택매매, 한국 CPI (31일) ▲한국 수출과 수입, 중국 제조업 등(1일)등이 있다. 이번주 주목할 이벤트 및 경제지표는 한국 12월 수출입과 중국 제조업 PMI 등이다.
1월 1일 새해 첫날에는 한국 수출입과 중국 12월 제조업 PMI가 발표된다. 중국을 한 세계 경기 둔화로 한국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2015년 1월 이후 한국 수출은 지속적으로 마이너스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 각종 산업의 공급과잉 문제가 해소되지 않아 중국 제조업 지수 역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한국 수출 지표는 전년대비 11월 수출은 -4.7%를 기록했으며, 최근 이어져온 중국 위안화 절하와 글로벌 교역량 위축의 영향으로 한국 수출은 부진한 모습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 12월 제조업 PMI지수의 현재 컨센서스는 49.8로 기준선인 50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성장 국면 지속으로 제조업 감산 및 공급 축소도 불가피해 한국 제조업도 구조조정 과정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달러 강세와 유가 급락에 대한 우려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12월 FOMC이후 달러 강세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투기적 달러 매수 포지션 증가, 신흥국 통화 달러 대비 환율 옵션 변동성지수 상승 등은 여전히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를 내놓고 있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유가 추가 하락도 동절기 수요 증가와 달러 강세 안화 등으로 진정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 이후 국내외 증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국제 유가 급락이 진정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단기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유가와 관련해 단기적인 국제 유가 급등에 따라 호재인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고승희 연구원은 "국제 유가 급등으로 에너지 업종에게는 호재"라며 "환율 여건 호전, 제품믹스 개선, 판매물량 증가 등으로 자동차 업종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배당락이 이뤄지는 29일 지수가 하강압력을 얼마나 견뎌낼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산타랠리를 주도했던 기관이 배당락일을 지나면서 매도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가 2000선에 안착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하락장에 대비해 연초에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포인트를 맞추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형주에 초점을 두라는 증권사도 있었다. 김유겸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연말을 맞이해 거량이 감소하며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연초 기점으로 외국인 자금 재유입에 따른 대형주의 상대적인 우위가 재개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비한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