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완만한 회복에 수출 1년만 상승반전..구조적 요인에 3% 내외 저성장 지속
[뉴스핌=김남현 기자] 내년 국내총생산(GDP)이 3%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소비심리 개선과 선진국경제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선진국의 완만한 회복 등 대외여건 개선으로 수출 역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은행이 23일 발표한 ‘2016년 경제·금융·산업 전망’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한국경제는 투자확대 및 민간소비 활성화 등에 힘입어 3.0% 정도의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봤다. 이는 올해 성장률 2.6%를 뛰어넘는 것이다.
<자료=산업은행> |
민간소비는 정부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 내수진작책 등 노력에 힘입어 2.5% 성장을 예상했다.
잠재성장률을 견인하는 가늠자인 설비투자도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등에서 신규투자가 확대되면서 전년대비 4.8%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세에 힘입어 수출이 완만하게 증가하며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마이너스 6.1%로 부진했던 수출 역시 선진국 경기의 완만한 회복에 따른 대외여건 개선으로 전년대비 4.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5.0%까지 떨어졌던 수입 역시 국내 소비심리 개선으로 전년대비 6.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저출산, 고령화, 가계소득 부진 등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둔화시키는 구조적 요인들로 단기간에 3% 내외의 저성장 기조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고 예상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금리인상, 원자재 수출 신흥국의 마이너스 성장 및 금융불안 지속이,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 및 기업부채 증가, 재정적자 심화 등이 우리 경제의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산은 관계자는 “수출이 다소 부진하지만 연초부터 펼쳐진 정부의 경기활성화 정책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