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전자업체 도시바가 전 직원의 3%에 해당하는 6800여명을 정리해고할 것이라고 21일 공식 발표했다.
<사진=블룸버그> |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도시바는 TV 개인용 컴퓨터(PC), 가전 제품으로 구성된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를 매각하거나 구조조정한다. 도시바는 지난 3월 말에 해당 사업부의 약 2만 4000명에 달하는 인력 중에서 조기퇴직 및 사내 재배치, 사외 이적 등으로 정리작업을 했다. 이미 정리가 발표된 반도체 부문을 포함하면 인력 감축 규모는 약 1만명에 이른다.
국내외 거점 개편도 이루어진다. TV와 컴퓨터 개발 사업소를 폐쇄하고 부동산을 매각할 예정이다. 개인용 컴퓨터 사업도 분사해 자회사로 전부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거점 개편과 인력 감축에 따른 구조조정 비용은 2300억엔에 이른다.
도시바는 2015/2016 회계연도 마지막 분기(2016년 1∼3월)가 끝난 후 최종 손익 전망치로 5500억엔(원화 5조3368억원)의 연간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 회계연도의 3988억엔을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다.
앞서 도시바는 지난 4월 1500억엔 규모의 부정회계가 드러나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회사는 부진한 사업부문을 정리함으로써 다음 분기 이후 극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