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네이버·우버에 낀 카카오, "교통O2O로 돈벌기 힘드네"

기사입력 : 2015년12월21일 16:47

최종수정 : 2015년12월21일 16:47

돈 안되는 카카오택시만 승승장구

[뉴스핌=이수호 기자] 카카오택시와 김기사를 통해 교통 020(온·오프라인 연결)시장의 맹주로 자리매김한 카카오가 경쟁자들의 연이은 유사서비스 출시로 인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 

SK플래닛의 T맵이 내비게이션 업계 선두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까지 내비게이션 사업에 진출하면서 자칫하면 힘들게 차지한 2위 자리까지 뺏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카카오택시에 밀려 한동안 잊혀졌던 우버가 국내 고급택시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해 수백억원의 마케팅비가 소요된 카카오택시의 위상마져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2일, 네이버 지도앱에 내비게이션 기능을 추가하고 교통 O2O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현재 네이버 지도앱은 월 이용자가 1000만명(11월 기준)에 이를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때문에 내비게이션 서비스 추가를 통해 현재 지도앱 이용자들이 T맵이나 김기사 대신 네이버 서비스로 옮겨간다면 내비게이션 이용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 검색과 지도, 네비게이션을 연계할 수 있어 네이버 검색 후 별도로 내비게이션 앱을 구동하던 이전보다 훨씬 간편하기 때문이다.

특히 네이버 지도 앱은 장소 검색부터 대중교통, 자동차 빠른 길 찾기, 거리뷰, 항공뷰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경쟁사들과의 차별점을 명확히 했다. 

                     <사진 = 네이버>

실제 업계 선두인 T맵의 경우 자체 추산 이용자가 760만명, 카카오의 김기사는 200만명 수준이다. 기존 네이버 지도앱 사용자 1000만명을 그대로 흡수하게 되면 네이버가 내비게이션 업체에서도 1위자리에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에서 먼저 검색한 후, 내비게이션 앱을 구동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용자들의 패턴"이라며 "네이버의 내비게이션 기능을 추가해, 성능을 고도화한다면 굳이 T맵이나 김기사를 사용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카카오는 지난 8일 김기사를 개발한 자회사 록앤올과 사업양수도계약을 체결하고 내달부터 김기사를 직접 운영하면서 내비게이션 사용성 확대를 위한 서비스 개편에 나선다. 카카오가 직접 서비스를 맡게된 만큼, 마케팅 강화, 기능 추가 등을 통해 네이버에 밀리지 않겠다는 뜻이다. 다만 네이버의 내비게이선 출시 이전보다 더 많은 추가 비용이 지출될 공산이 크다. 

더불어 카카오의 캐시카우로 손꼽히는 고급택시 '카카오블랙'도 우버라는 강력한 경쟁자를 만나게 되면서 수익화 작업에 적잖은 고민이 되고 있다. 올해 3월 출시된 카카오택시는 무료서비스인 탓에 돈을 벌어다 주지 못했지만, 카카오블랙은 유료 서비스인 탓에 카카오 교통 O2O의 수익 사업으로 거론돼왔다. 

                                                 <사진 = 우버코리아>

우버는 이달말부터 기본 요금 8000원의 고급택시 서비스 '우버블랙'를 출시하고 카카오블랙에 맞불을 놓는다. 현재 K9를 비롯한 고급세단 10여대를 선출시하며 향후 차량을 확대해 현재 업계 유일의 고급택시 서비스인 카카오블랙에 대항하겠다는 심산이다. 특히 우버가 북미 지역의 경우 페이스북과 연계해 이용자 접근성을 강화하고 있어서 향후 국내 시장에서도 활용될 공산이 크다. 

또 규모 면에서는 서울에 100대를 출시한 카카오에 비해 적지만 운행 차량에서 차별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고급택시 서비스 카카오블랙이 중형급 세단인 벤츠 E클래스에 의존하고 있는 반면, 우버는 차 길이만 5미터가 넘는 K9 등의 대형 세단의 안락함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카카오 역시 거액의 마케팅비를 투입해 힘들게 자리잡은 교통 O2O시장을 사수하기 위해 카카오블랙 증차와 더불어 차종 다변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여론을 등에 업고 우버를 밀어낸 전력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쉽게 시장을 내어주진 않겠다는 심산이다. 다만 마케팅 비용이 추가적으로 들어갈 공산이 커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미 출시 시점부터 증차 계획을 세우고 있었고, 내년부터 서울 지역 외에도 다른 지역까지 운행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차량도 벤츠 E클래스 이외에 다양한 차종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