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맞고 전문가' 남궁훈 전격 영입..게임 실적 반등 겨냥
[뉴스핌=이수호 기자] 카카오가 6명의 경영협의체인 CXO 조직내 게임 사업을 총괄하는 최고 게임 책임(CGO)을 신설하고 남궁훈 엔진 대표를 선임했다. 침체된 게임사업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김범수 의장의 복안이다.
카카오는 자사 게임 사업을 총괄하는 최고 게임 책임자(CGO)로 남궁훈 현 엔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남궁 대표는 내년 1월 부터 카카오 최고 게임 책임자와 엔진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된다.
이번 결정은 카카오의 게임 사업 강화를 위한 새로운 모멘텀을 확보하고자 카카오 임지훈 대표가 직접 영입을 제안해 이뤄졌다는 것이 카카오 측의 설명이다.
이날 임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2013년 게임인재단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며 당시 초대 이사장이던 남궁 대표와 게임 산업 발전에 대해 많은 시간 함께 고민하고 공감을 나눴다"며 "게임 업계에서의 오랜 경험과 개발사 및 퍼블리셔들과의 소통능력이 뛰어난 만큼 카카오 게임 사업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갈 최적의 인물이라고 판단해 CGO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좌), 남궁훈 신임 카카오 게임 총괄 CGO (우) <사진 = 카카오> |
남궁 신임 CGO는 한게임의 창립 멤버이자 NHN USA대표, CJ인터넷 대표,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거쳐 게임인재단 이사장을 역임한 인물로 김범수 의장과 NHN 시절 국내 웹보드 게임 산업을 한단계 성장시킨 인물로 평가된다.
실제 카카오는 지난 3분기 게임사업에서 514억원의 매출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 감소했다. 결국 남궁 CGO의 게임 산업에 대한 통찰력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통해 침체된 카카오 게임사업을 재건하겠다는 김 의장의 전략 인사로 풀이된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1일부터 엔진과 조이맥스, 파티게임즈, 선데이토즈 등과 손잡고 카카오 맞고 게임 출시에 나선 상황이다. 남궁 대표가 카카오 게임 사업에 수장으로 자리한 만큼, 엔진의 카카오 게임 출시도 잇따를 공산이 커졌다.
남궁 CGO는 "카카오 게임 사업의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셔들의 관점에서 카카오 게임 플랫폼을 운영,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파트너들의 성공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국내 모바일 게임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엔진은 이번 인사로 남궁 대표가 카카오 CGO를 겸직함에 따라 발생 가능한 업무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랜 시간 게임 산업에서 역량을 발휘해 온 조계현 게임인재단 이사장을 부사장으로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