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송진화 대표 발탁등 세대교체 ..137명 승진
[뉴스핌=김신정 기자] SK그룹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유임 또는 승진시키고, 실적이 좋은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승진폭을 늘리는 '성과주의 인사'를 단행했다. 처음으로 40대 임원을 계열사 신임 사장에 발탁하는 등 세대교체를 통한 '혁신'도 꾀했다.
SK그룹은 16일 김창근 의장과 관계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2016년 그룹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확정ㆍ발표했다.
SK그룹은 올해 SK이노베이션의 실적 회복과 SK하이닉스의 역대 최대 실적 예상 등을 반영해 82명의 신규 선임을 포함, 137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지난해 승진인사 규모(117명)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지난해 48%이던 40대 승진자가 올해 59%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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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길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 김영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부회장<사진=SK그룹> |
우선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와 김영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정 부회장은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위원장과 SK이노베이션 사장을 겸임하면서 그룹 전반의 실적 개선과 SK이노베이션 위기극복을 이끈 공로를, 김 부회장은 그룹 운영 체제의 성공적 안착과 구성원 역량 결집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더불어 SKC사장에 이완재 SK E&S 전력사업부문장이, SK종합화학 사장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김형건 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특히 SK트레이딩 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에는 1971년생(44)인 송진화 SK이노베이션 전무가 발탁됐다. SK그룹 계열사 대표에 1970년대생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그룹 주요계열사인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조대식(주)SK 사장 등 계열사 CEO는 유임됐다.
SK그룹은 이번 승진인사와 관련, "70년생을 관계사 사장으로 내정하는 등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 것이 큰 특징"이라며 "70년대생들의 약진이 두드러질 정도로 패기 있고 유능한 인재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K그룹은 수펙스추구협의회 조직 개편도 시행했다. 그 동안 6개의 위원회와 1개의 특별위원회로 운영되던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위원회를 7개로 재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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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재 SKC 사장,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 송진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사진=SK그룹> |
기존 전략위원회와 ICT기술∙성장특별위원회를 합쳐 에너지∙화학위원회(위원장: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와 ICT위원회(위원장: 임형규 ICT기술∙성장특별위원장) 등 2개의 위원회로 나눴다. 각 위원회는 전문성 강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 등을 담당하게 된다.
그동안 SK수펙스추구협회의 7개 위원회를 통해 SK그룹 전체사업을 아울렀다면 이제는 전략위원회가 없어지며 그룹의 주력사업인 ICT사업과 에너지화학사업으로 나눠 주력사업에 전략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아직 끝나지 않은 위기상황과 불확실한 미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전진배치하는 세대교체형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를 통해 창조적 혁신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경제활성화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