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경질 위기 무리뉴, 9시간 마라톤 회의… 첼시, 오늘 긴급이사회 소집 ‘710억 위약금’이 관건. 무리뉴 첼시 감독이 두번째 경질 위기에 처했다. <사진=첼시 공식 트위터> |
[EPL] 경질 위기 무리뉴, 9시간 마라톤 회의… 첼시, 오늘 긴급이사회 소집 ‘710억 위약금’이 관건
[뉴스핌=김용석 기자] 무리뉴 감독이 두 번째 경질 위기에 처했다. 이번엔 무리뉴도 변한 모습이다.
무리뉴 첼시 감독은 16일(한국시각) 영국 매체에 “선수들이 나를 배신했다. 내 노력은 보답 받지 못했다. 두 번의 실점 모두 내가 사전에 지적했던 상황에서 나왔다”라고 레스터시티전 1-2 패배에 대해 말했다.
독설가로 유명한 무리뉴 감독은 다른 팀과 감독들에 대해서 막말로 유명하지만 시즌 중에 자신이 이끌고 있는 선수들을 단 한 번도 비난한 적이 없는 감독이다.
그런 무리뉴가 레스터시티전 이후 “선수들은 나를 배신했다. 내 노력은 보답 받지 못했다”라고 밝힌 것은 그에게 더 이상 첼시에 대한 해결책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 들여 지고 있다.
16경기만에 두 번째 경질 위기에 처한 무리뉴 감독은 전과 확연히 다르게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였다.
15일 첼시 운영진은 9시간에 걸친 논의가 있었다. 이 자리에는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의 참석 여부는 확인 되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의 경질 위약금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남은 임기 동안의 연봉을 모두 지급하는 조건이 포함 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리뉴 감독이 새 감독 자리를 구할 때 까지 급료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무리뉴 감독에게 보상해야 할 금액은 4000만파운드(약 710억원)에 달한다. 아브라모비치는 16일 긴급이사회를 소집해 놓은 상태다. 이 자리에서 무리뉴의 앞날이 다시 한번 심각히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무리뉴를 다시 첼시로 불러 올 때 이사회는 찬성3표, 반대 2표의 의견을 보인 바 있다. 무리뉴의 주급은 25만파운드(4억4000만원)로 임기가 3년 남은 상태서 막대한 돈을 주고 무리뉴를 내보내는 것이 현실적으로 큰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시각도 있다.
계약서에 서명할 당시만 해도 무리뉴는 승승장구하고 있었기에 그가 세계 최고의 감독이라는 점을 어느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따라서 경질에 대비한 부가 조항에 큰 협의 없이 4년 계약에 서명했었다.
지난 2007년 무리뉴가 첼시에서 처음 경질됐을 때 받은 돈은 1600만파운드(약 284억원)였다. 그 당시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해임후 무리뉴에 스포츠카 페라리를 사주며 “그동안 수고했다”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첼시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16위에 그치고 있다. 첼시(승점 15)는 강등권인 18위 노리치시티(승점 14)와 승점 1점 차이에 불과하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