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오는 2017년까지 서울 지하철 신촌여과 신길역, 고속터미널역과 같은 주요 20개 역사 승상장에 접이식 안전 발판이 설치된다.
자칫 끔찍한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철도 승강장의 발빠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국토교통부는 전철역 승강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발빠짐 및 추락 사고를 오는 2017년까지 50%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승강장 발빠짐 사고 저감대책'을 15일 발표했다.
국토부는 우선 승강장 발빠짐 사고가 연평균 2건 이상 발생한 전국 14개 지하철역사에 오는 2017년까지 접이식 안전발판의 설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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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이식(자동식) 안전발판 <사진=국토교통부> |
14개 역사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서울 4호선), 서면(부산 1호선), 신촌(서울2호선), 연산(서울1호선), 신길(서울5호선), 고속터미널(서울7호선), 남포(부산1호선), 압구정(서울3호선), 성신여대(서울4호선), 회현(서울4호선), 김포공항(서울5호선), 충무로(서울3호선), 충무로(서울4호선), 합정(서울6호선)이다.
또 연평균 1건 이상 발생한 6개 역사에 대해서는 오는 2018년까지 설치한다. 대상은 동대문(서울1호선), 연산(부산3호선), 연신내(서울3호선), 서울역(서울1호선), 신림(서울2호선), 동대문(서울4호선)이다.
이와 함께 지하철 차량 승하차 시 승객 스스로가 발빠짐에 주의할 수 있도록 홍보를 늘린다. ‘승강장 발빠짐 주의’, ‘스마트폰 사용 주의’를 주제로 철도운영기관과 합동 캠페인을 열고 웹툰, 역사 내 모니터를 통한 안전수칙 홍보도 병행할 예정이다.
승강장과 차량 간 간격이 넓은 역 승강장에서도 발빠짐 주의 안내방송을 할 계획이다. 지금은 역에 도착할 때 차량 내부에서만 방송을 하고 있다.
눈에 잘 보일 수 있도록 설비를 개선하고 안전보완설비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승강장 연단에 발광 다이오드(LED) 점멸등 등 주의력을 환기시킬 수 있는 설비를 확대 설치한다. 안전발판이 설치되지 않은 역에서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이동식 안전발판을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6년간 승강장 발빠짐 사고는 월 평균 8건이 발생했다. 주로 고정식 안전발판을 설치하기 어려운 곡선 승강장 중 20개 역사에서 전체 사고의 63%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 어린이, 노약자 등 교통취약계층보다는 청장년층의 사고비율이 오히려 높았다. 이는 스마트폰의 보급 및 스크린도어 설치 확대에 따른 승객의 주의력 분산이 주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구본환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이번 대책이 지하철 발빠짐 사고 저감에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국민이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안전사고 저감대책을 내실 있게 추진해 오는 2017년까지 철도 역사 내에서 발생하는 생활안전사고를 30% 저감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