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가요

속보

더보기

비 콘서트, 2016년 컴백을 기다리게 할 '4년 만의 단비'

기사입력 : 2015년12월14일 09:06

최종수정 : 2015년12월14일 17:10

[뉴스핌=양진영 기자] 가수 비가 4년 만에 국내 관객들과 뜨겁게 호흡했다. 그간 군복무와 국내 컴백, 공개 열애를 거쳐온 무대 위의 그와 팬들은 여전했다.

비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서울콘서트‘THE SQUALL’를 개최했다. 약 1만 5천여 팬들은 아주 오랜만에 가수 비의 생생한 라이브 퍼포먼스를 지켜보며 그의 매력에 젖어들었다.

비의 콘서트는 최근 그를 국내 무대에서 자주 만날 수는 없었음에도 여전히 섹시하고 농염한 '비의 클래스'를 확인케 했다. 또 한층 짙어진 감수성으로 무장한 그의 보컬 실력과 소탈한 멘트도 만날 수 있었다. 즐길 거리와 감동이 함께 한 무대였다.

◆ 피나는 노력이 함께 전해진 퍼포먼스 '클래스가 달랐다'

이날 프리스타일 댄스로 공연의 시작을 연 비는 '잇츠 레이닝(It's raining)' '아임 커밍(I'm coming)' '힙 송(Hip song)'으로 무대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그는 "제 인생의 두번째 월드투어다. 오래 기다렸고, 여러분들을 만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악수(Hand shake)'에 이어 '온리 유(Only you)', '태양을 피하는 방법' '나쁜남자' 를 소화하며 비는 여전히 지치지 않는 강철 체력으로 클래스가 다른 무대를 선사했다. 데뷔 후 17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눈을 뗄 수 없는 근육질 몸매와 파워풀하면서도 유연한 댄스는 관객들에게 시원한 쾌감을 선사했다.

비 공연만의 하이라이트이자 트레이드 마크인 '워터폴(WaterFall ; 비 내리는 효과)'로 장식된 '난'의 무대는 이번 공연의 백미였다. 이번엔 기존 이상의 스케일로 무대 전체에서 폭우가 쏟아지는 장면을 연출해냈다. 그는 이 무대를 위해 초대형 워터폴 장치를 설치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터질 듯한 근육이 자리잡은 상체를 탈의한 채 무대에 몰입하는 그에게 객석은 숨을 죽이고 모두 집중했다.

비는 중간 중간 "콘서트를 앞두고 보컬 연습을 꾸준히 했다"면서도 "다른 가수들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운동한다"고 솔직한 몸 관리 비법을 털어놨다. 또 "댄스가수가 몸관리를 잘해서 오래하는 것도 괜찮지만, 몸이 좋을 때, 박수 칠 때 떠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한다. 신체적으로 전성기일 때까지만 댄스가수로 활약하고 싶다"고 욕심을 내려놓은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 '감성 보컬' 업그레이드, 비 "가장 비다운 무대로 2016년 컴백"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함께 비의 콘서트를 가득 채운 건 한층 업그레이드 된 호소력 짙은 보컬 무대였다. 그는 공연 후반 데뷔 17년간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는 팬들을 위해 본인이 직접 작사, 작곡한 ‘널 붙잡을 노래, 사랑해(I Love You)’ 를 선곡했다.

또 비는 처음으로 이번 공연에서 어릴적부터 좋아하고 즐겨 부르던 노래이자, 그의 스승인 박진영이 쓴 곡 김조한의 ‘사랑해요’를 부르며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당일 생일을 맞은 팬들을 향해 깜짝 선물로 노래를 해주거나 특별한 이벤트를 통해 더없는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가장 반가운 소식은 바로 오는 2016년으로 예정된 비의 컴백 언급이었다. 비는 향후 발표할 신곡에 대해 "이번에는 비다운 노래를 준비했다. 처음 발표될 노래는 팬들이 깜짝 놀랄만한 분과 함께했다"고 예고했다.

데뷔 17년차를 맞은 비의 4년 만의 국내 무대. 오랜만이라 반가웠고 여전해서 기뻤으며 소탈해서 감동적이었다. 이제 35세를 맞는 비는 자신의 한계를 덤덤히 털어놓으면서도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는 걸 무대 위에서 다시 증명했다. 최근 결혼설로 더욱 화제가 됐던 그의 컴백이 이제는 더 기다려지는 이유다.

한편, 비는 서울 공연 이후 오는 19일 광둥성 광저우부터, 상해, 후베이성 우한, 홍콩 등 중국 및 아시아 전역에서 투어를 진행하며, 2016년엔 미국 투어를 예정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레인컴퍼니]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