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아스날 벵거 감독 "스완지 몽크 경질 성급했다… 레스터시티는 강력한 우승후보" 아스날 벵거 감독(오른쪽)이 지난 스완지와의 경기에서 몽크 감독과 악수를 나누는 모습. <사진=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
[EPL] 아스날 벵거 감독 "스완지 몽크 경질 성급했다… 레스터시티는 강력한 우승 후보"
[뉴스핌=김용석 기자] 극적으로 챔스리그에 진출한 아스날의 벵거 감독이 스완지시티의 개리 몽크 감독 해임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19년째 아스날을 이끌며 프리미어 리그 최장수 감독으로 자리하고 있는 벵거 감독은 애스턴빌라 전을 앞둔 인터뷰에서 몽크 소식에 너무도 놀랐다고 밝혔다.
벵거 감독은 "몽크가 왜? 스완지는 작년에도 눈부셨고 올 시즌도 그만하면 안정적으로 잘꾸려 왔다. 왜 성급하게 감독을 잘랐는지 모르겠다"며 의아해했다.
벵거 감독은 지난 시즌 개리 몽크의 스완지시티를 맞아 홈과 어웨이 모두에서 패하는 더블의 수모를 당했다.
그러면서도 젊은 새내기 감독 개리 몽크를 경기장에서 만날 때마다 항상 북돋아주었고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개리 몽크는 선수 시절을 포함해 12년이란 긴 시간 동안 스완지시티에 모든 것을 바쳤다. 19년을 EPL에서 보낸 벵거 감독은 누구보다 오랫동안 개리 몽크 감독의 시간을 지켜본 셈이다.
벵거 감독은 "왜 감독들이 이렇게 성급히 잘려나가야 하는가? 요즈음 사람들은 너무 성급하다. 항상 팀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문제다. 대중들은 현재의 결과에 급급해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나오기도 하지만, 결국 사안을 결정하는 건 구단 관계자들이다"며 스완지의 결정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스완지는 후임 감독 선임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구단주가 원하는 레벨의 경험 있는 유명 감독들은 하나 같이 스완지를 거부하거나 주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다급해진 스완지의 감독 선임이 여기저기 아무나 다 찔러보는 볼성 사나운 모양새가 되어 버리면서 '그러려면 개리 몽크를 왜 그렇게 성급히 쳐냈나'는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벵거 감독은 또한 어느 때보다 예측 불가능한 모양새로 흘러가고 있는 올 시즌에 대해 우승팀의 승점이 승점 80점이 안 될 것이라 예측했다(지난 시즌 우승팀 첼시는 승점 87점, 2013~2014 시즌 우승팀 맨시티 승점 86점).
벵거는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어느 시즌에나 깜짝 등장하는 팀이 있었다. 지난 시즌에는 웨스트햄이 그랬고 올 시즌은 레스터 시티가 그렇다. 끝까지 그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레스터 시티는 골도 계속 이어지고 일관되게 훌륭한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우승 후보라고 본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