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455.50(-16.94, -0.49%)
선전성분지수 12181.03(+1.20, +0.01%)
창업판지수 2695.51(+27.59, +1.03%)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3500포인트선 아래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0일 장중 강보합세를 이어갔으나 장 마감 직전 고꾸라지면서 결국 전 거래일 대비 0.49% 내린 3455.50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전성분지수 역시 장 마감을 30분 가량 앞두고 주저 앉았으면서 0.01% 상승에 그쳤고, 창업판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3% 오른 2695.51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 보면, 세계 인터넷대회 임박 소식이 전해지며 인터넷보안과 모바일결제·컴퓨터 소프트웨어·빅데이터·클라우드컴퓨팅 등 인터넷 관련 다수 섹터가 일제히 상승한 반면, 방산과 자유무역지구·부동산·유색금속 섹터는 상당폭 내려 앉았다.
이날 새롭게 상장한 ▲독자전매(讀者傳媒, 603999) ▲도삼고빈(道森股份, 603800) ▲윤흔과기(潤欣科技, 300493) ▲중과창달(中科創達, 300496)은 각각 44.02%, 44.01%, 44.01%, 43.96%씩 상승했다.
주식발행등록제(등록제) 시행을 위한 증권법 관련 개정초안이 통과되었고, 등록제가 빠르면 내년 5월 정식 시행될 것이라는 소식이 이 날 전해졌지만, 이 것이 증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다. 물량공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등록제를 단번에 시행하거나 가격을 즉각적으로 개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입장 표명이 주가상승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음주(14-18일) 10개 신주 청약이 예고되어 있어 약 3조위안의 자금이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높아진 것이 여전히 시장 상승을 가로막고 있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또한, 최근 역내외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이 수일 연속 상승(가치 하락)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 되고 있다.
전문기관들도 향후 A주의 상승·하락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신만굉원(申萬宏源)증권은 "돈은 넘치지만 자산은 부족한 현상이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는 데 유리해 밸류에이션이 베어마켓 수준까지 떨어지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겠지만 고(高)위험 선호자산 분배에 대한 제한으로 평가치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낮다"고 지적했다.
신만굉원은 또 "시장 분위기 변화는 개혁속도 보다 빠르기 때문에 개혁이 본격화 하더라도 시장 예상치에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나타남에 따라 단계적 조정장은 피하기 힘들 것"이라며 "다만 매년 봄은 매수주문이 늘어나는 시기로, 향후 개혁 기대감 회복과 거액의 자금 유입에 따른 상승장이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