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470.07(-66.86, -1.89%)
선전성분지수 12164.97(-278.08, -2.23%)
창업판지수 2691.66(-46.49, -1.70%)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8일 중국 증시는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약보합으로 출발해 거래 내내 전일 마감가 아래에서 움직이다가 장 마감 직전 낙폭을 키우면서 결국 3400포인트대로 밀려났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 역시 상하이종합지수와 비슷한 곡선을 그리며 전 거래일 대비 각각 2.23%, 1.70%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교통운수설비 서비스와 네트워크 보안·항공해운 등 소수 섹터만 상승했을 뿐 나머지 다수 섹터는 모두 하락했다. 특히 농업현대화·대형 여객기·디즈니랜드 등 테마주의 하락폭이 컸다.
이날 증시 하락은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첫째, 외환보유액이 급감한 것이 투자자 자신감에 충격을 줬다. 7일 중국 인민은행은 11월 외환보유액이 3조4380억달러로 월간 기준 872억2000만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2013년 2월 기록한 3조3950억달러 이후 최저치로, 핫머니 유출 압력 확대가 자본시장에 부담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량의 신주발행이 예고되면서 시장의 자금 부담을 키웠다. 중국 복수 언론에 따르면, 오는 14일 신주 발행으로 약 3조1000억위안의 자금이 동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이것이 유동성 압박을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신용융자거래규모가 3일 연속 감소한 반면, 신용거래청산규모는 급등한 것이 향후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3개월래 최고치(가치 하락)을 기록하는 등 위안화 절하 분위기가 짙어진 것,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로 시장 우려가 확산된 것도 증시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하락세가 장기화 할 가능성은 적지만 단기적으로는 조정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은 전문가 분석을 인용, "기술적 측면에서 봤을 때, 앞서 약세 반등했던 시장이 저항구간에 부딪힌 후 주저 앉은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또한,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 것이 시장 상승을 제약하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중국증권망은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