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매출 1000억원 이상 가능"
[뉴스핌=고종민 기자, 진수민 기자] 8일 드라마·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제작 기업 초록뱀미디어(이하 초록뱀)가 또 다른 콘텐츠 제작기업인 SH엔터테인먼트그룹(이하 SH엔터)을 인수했다.
초록뱀의 SH엔터 인수는 사업 확대 및 콘텐츠 제작 제휴를 하기 위한 것이다. 나아가 최근 투자를 받은 중국 DMG 그룹과 손잡고 중국 드라마 제작 및 유통 등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윤기태 초록뱀 대표이사는 이날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 50층 프로미나드에서 가진 기업설명회에서 "SH엔터를 인수, 제작 규모를 확대해 국내 1위 제작사로서 중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을 목표로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초록뱀은 이번 인수로 연간 매출 1000억원 넘어서는 국내 1위 대형 제작사로 발돋음하겠다는 계획이다. SH엔터그룹 내 드라마 제작사 김종학프로덕션과 예능 제작사 A9미디어 그리고 모델에이전시 파워엠이엔티의 매출이 포함되면 10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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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빙 DMG그룹 대표가 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50층 프로미나드에서 가진 초록뱀미디어 기업설명회에서 양측의 미래 사업계획(드라마 제작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회사제공> |
이어 "이러한 DMG의 경험이 초록뱀의 한류 콘텐츠를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DMG그룹은 중국에선 영화그룹, 미국선 헐리웃 영화사 마블(MARVEL)과 좋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초록뱀과 DMG는 내년에 총 6편의 중국 드라마 제작 및 유통을 공동으로 진행하며 중국 컨텐츠의 기획 개발, 한국 드라마의 리메이크, 할리우드 공동 투자 및 제작 참여, 글로벌 판권 배급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편 초록뱀은 이날 SH엔터 주식 21만8895주(지분 100%)를 383억644만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인수 대금은 SH엔터 최대주주인 SH홀딩스 등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전환 사채로 상계처리하는 만큼 실제 인수 비용 발생은 거의 없다.
초록뱀 측은 같은 날 SH 엔터 지분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379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전환가 5100원) 발행을 결정했다. 발행대상은 SH 홀딩스(약 112억원), 포인트아이(약 86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약 36억원) 등이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