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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스완지시티, 개리 몽크 후임 논의 시작… 데이비드 모예스 새감독 부임 임박. 기성용의 스완지시티 새 사령탑으로 전 레알 소시에다드 감독 모예스가 곧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레알 소시에다드 공식 트위터> |
[EPL] 기성용의 스완지시티, 개리 몽크 후임 논의 시작… 데이비드 모예스 새감독 부임 임박
[뉴스핌=김용석 기자] 레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3-0으로 패한 개리 몽크 감독은 두 시간 넘게 리버티 스태디움을 떠나지 못했다.
이 후 언론 인터뷰에서 “다 내 탓이다. 내가 스완지 감독을 계속할지 여부는 이제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경질이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주장 애슐리 윌리엄스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이 개리 몽크를 좀 더 믿어달라고 읍소하는 상황에서 몽크 감독을 쉽게 내치지 못했던 휴 젠킨스 구단주는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마음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스완지가 모예스 감독과 후임 논의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미 모예스 감독의 에이전트이자 동생인 케니 모예스와 수차례 접촉했고 계약 조건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젠킨스 구단주는 시즌 초 승승장구하던 스완지가 연패를 거듭한 끝에 리그 강등권에 근접하자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스완지는 부진을 몇 달째 이어오고 있으나 선수와 팬들은 물론 웨일즈의 영웅으로 자리한 개리 몽크 감독을 쉽게 내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모예스 감독은 맨유 및 에버튼을 맡았었기 때문에 젠킨스 구단주의 마음을 사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 젊고 혈기 넘치는 개리 몽크 감독이었지만 리그 탈락 위기에 처한 스완지를 구해내기에는 경륜이 있는 모예스 감독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모예스 감독은 지난 달 스페인 리가의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경질된 후 휴식을 취하며 다음 팀을 고르고 있다. 스코틀랜드 출신인 모예스 감독은 이미 오래 전부터 스페인이 아닌 잉글랜드 감독직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리즈 유나이티드가 그의 감독직 수락 의사를 타진했고 감독을 찾는 EPL 팀들의 그를 접촉했으나 딱히 어느 팀을 맡겠다고 표현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젠킨스 구단주가 누구보다도 간절하게 모예스를 원하고 있고 빠르면 당장 맨시티 전을 맡아 달라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쨌든 젠킨스 구단주는 개리 몽크를 내보내기로 마음을 굳힌 것이다. 개리 몽크 감독은 2014년 라우드롭 감독의 뒤를 이어 받아 임시 감독에 부임했다. 바로 그 전 시즌까지는 스완지 시티의 선수였고 기성용, 윌리엄스 등과는 동료였던 상태라 누구도 그가 임시 감독 이후 정식 감독이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몽크 감독은 첼시, 아스날, 맨유 등의 강호들을 줄줄이 잡으며 EPL 최고 지략가의 반열에 올랐고 한 때는 그가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그러나 스완지가 11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부진을 겪으며 그의 경험 부족이 도마에 올랐고 예전 동료였던 팀 선수들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경험 많은 모예스에게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