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임종룡 김광림 이한구 등 하마평...김준경 신현송 유일호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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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영기 기자] 신제윤 임종룡 전-현 금융위원장 등 관료들과 김광림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 등 정치인들이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프랑스와 체코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면 다음주에 부총리를 포함하는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 부총리는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재정전략협의회을 주재한 후 후임자 인선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알아서 잘 하실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 부총리는 새해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정치권으로 복귀해 내년 총선을 준비할 예정이다.
부총리 후임으로 청와대 비서진 중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안종범 경제수석 등이 거론되고, 관료 출신 중 신제윤 및 임종룡 현-전 금융위원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정치권에선 김광림, 이한구 의원이 많이 거론되고 있다.
관가에서는 후임 부총리의 조건으로 정권 후반기에 국정과제를 마무리할 수 있는 리더십과 실무능력을 꼽고 있다. 여기에 대통령과의 원할한 소통을 기반으로 각 부처를 컨트롤 할 수 있는 파워와 역량도 겸비할 것을 주문한다.
이런 조건 중 대통령과의 소통 측면에서는 현재 청와대에서 근무중인 현정택 안종범 수석이 앞선다. 그렇지만 이들은 대통령을 지근에서 계속 보좌해야 할 필요성이 있고, 관료조직을 장악해야한다는 측면에서는 의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는 관료 또는 정치인 출신으로 선택범위가 좁혀진다는 관측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정권 후반기로 갈수록 수석(비서관)들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다"며 "내년 1월8일 전후까지로 예상되는 임시국회 회기를 고려하면 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는 후보자가 고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료에서는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김동연 전 국무조정실장 그리고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물망에 오른다. 관가에서는 세사람 모두 뛰어난 조직장악력과 리더십, 전문성을 갖춰 부총리 자질이 모자라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그러면서도 임 위원장은 현직에 취임한 지 얼마되지 않았고 금융개혁과 구조조정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고 있어 거취가 무겁다는 평가가 붙어다닌다. 김 전 실장은 아주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제2의 창학'이라는 과제에 몰두하는 정도가 강하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신 전 위원장은 이런 면에서 제약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결국은 신제윤 임종룡 전-현 위원장으로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정치권에서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한구 의원이 부각되는 가운데 지역구(경북 안동)에서 3선을 노리겠다는 김광림 의원도 하마평에 오른다. 두 의원 모두 경제기획원과 재정경제원에 몸담아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에서 부총리 역량을 충분히 갖춘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정치인이 부상하는 이유는 국회와의 소통과 청문회 때문이다. 최경환 부총리가 경제활성화 법안으로 꼽힌 30개 법안 중 25개를 통과시킬 수 있었던 것은 '정치인 출신' 덕을 봤다는 분석이다.
종합적으로 보면 신제윤-임종룡이냐 김광림-이한구냐라는 '관료 vs 정치인'으로 인선의 폭이 좁혀진다는 것이 관가와 정치권의 의견이다.
한편 이들 못지 않게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수석이코노미스트, 유일호 의원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