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김세혁 기자] 화제의 청불영화 ‘내부자들’의 독주가 2주째 이어지고 있다. ‘도리화가’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등 야심차게 맞불을 놓았던 한국영화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검은 사제들’이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4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내부자들’은 예매율 40.9%를 찍으며 주말 흥행을 예고했다. 지금까지 모두 415만 관객을 동원한 ‘내부자들’은 다음 주 500만 돌파가 낙관적이다.
이병헌의 출연으로 사실 뚜껑을 열기 전까지만 해도 불안했던 ‘내부자들’은 지난주 막을 올린 ‘도리화가’와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등 신작의 기세를 누르며 독주체제를 굳혔다. 특히 이병헌은 ‘내부자들’에서 신들린 연기를 보여주며 스캔들에 따른 이미지 추락을 어느 정도 만회했다.
눈여겨볼 것은 3일 나란히 포문을 연 신작들의 성적이다. 2013년 ‘러시’ 이후 다시 만난 거장 론 하워드와 크리스 햄스워스의 ‘하트 오브 더 씨’가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며 새 외화 중에선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하트 오브 더 씨’는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의 모티브가 된 에식스호 참사를 재구성한 영화로 인간의 탐욕과 집착이 가져오는 재앙을 그렸다.
같은 날 개봉한 ‘극적인 하룻밤’은 첫날 3만5000여 관객의 선택을 받으며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윤계상과 한예리가 출연한 ‘극적인 하룻밤’은 각자 전 애인 결혼식장에서 만난 남녀가 극적인 하룻밤을 보낸 뒤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엮었다.
‘사우스포’와 ‘시카리오:암살자의 도시’는 각각 박스오피스 6위와 7위로 출발했다. 제이크 질렌할과 에밀리 블런트가 각각 주연을 맡은 두 영화는 부진에 허덕이는 ‘도리화가’를 박스오피스 8위로 끌어내리고 선전했다. 류승룡과 수지의 만남 하나만으로 기대를 모았던 ‘도리화가’는 개봉 9일차까지 30만 관객도 채우지 못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