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요리를 도와주는 주방가전 매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하이마트에서 올 한해 동안 판매된 핸드블렌더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고, 채소, 고기 등을 갈거나 반죽할 수 있는 푸드프로세서 매출도 100% 늘었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가정에서 취향대로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의 인기와 함께 에스프레소머신과 커피 캡슐의 매출액도 각각 170%, 160% 늘었다.
요리를 도와주는 주방가전이 인기를 끄는 것은 외식을 자제하는 대신 레스토랑에서 먹을 수 있는 고급요리, 카페에서 즐기던 디저트와 음료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으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이마트 대치점 하택영 지점장은 “최근에는 40~50대의 주부들뿐만 아니라 20~30대의 젊은 남녀 고객들도 고급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가정에서 느낄 수 있는 주방가전과 커피머신을 많이 찾는다”며, “에스프레소머신으로 집에서 직접 커피를 내려먹는 것이 더 경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인기인 쿡방 열풍도 주방가전 판매 증가의 요인으로 꼽힌다. 요리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셰프들의 레시피를 따라하며 직접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먹는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하이마트 생활가전팀 김영호 바이어는 “최근 셰프들이 핸드블렌더와 푸드프로세서로 갖가지 요리를 하는 장면이 방송되자 매출도 늘고 있다”며 “특히 핸드블렌더의 경우 일반 믹서보다 약 50% 가량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