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정규7집 `칠집싸이다`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뉴스핌=양진영 기자] YG(와이지엔터테인먼트) 싸이가 더블 타이틀곡 '나팔바지'와 'DADDY'와 '강남스타일'의 비교를 정중히 사양했다.
싸이는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 3층 그랜드 볼룸에서 정규 7집 '칠집싸이다' 발매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3년 5개월 만에 컴백해 국내외 동시 음원 발매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일명 내수용 타이틀곡 '나팔바지'에 대해 싸이는 "예전에 내가 DOC 형들 드렸던 '나 이런 사람이야'와 비슷한 느낌을 받는 노래다. 편곡 방향이나 트랙 장르는 어제 인터넷 방송에서 들려드린 바와 같이 레트로한 펑키 댄스다. 예전부터 한번 해보고 싶어했던 장르다"면서 "가사는 레트로한 키워드를 찾다가 '나팔바지'가 떠올랐고, 때마침 요즘 여성분들이 많이 입으시더라. 잘됐다고도 생각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수출용 'DADDY'를 두고는 "작년 6월 발매된 '행오버' 뒤에 보면 'COMING THIS SUMMER'라는 글이 있다. 4-5회정도 촬영을 한 것 같다. 'DADDY'란 노랜 정말 곡부터 춤, 비디오 전부 너무 오래걸렸던 곡이다. 이렇게 애를 먹인 곡은 처음이다"라고 털어놨다.
이번 두 곡이 '강남스타일'과 비교해 나은 점을 물으니 싸이는 "'강남스타일'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 강남도 잘 안간다. 강남과의 비교도 정중히 사양하고 싶다. 그 노랜 너무 무겁다. '나팔바지'는 '나팔바지'로서 'DADDY'는 'DADDY'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과찬을 사양했다.
또 그는 "제 음반은 좋게 말하면 백화점이고 나쁘게 말하면 잡탕이다. 댄스 음악이 기본이 되고 EDM도 있고 트랩도 있고 힙합, 펑크, 미디움 템포도 있다. 가사적으론 이번에도 여전히 희노애락 애욕을 담으려 노력을 했다. 사랑 노래 외에 다른 것들도 영화처럼 건드리고 싶은 작사가로서 제 마음이 담겼다"고 이번 앨범을 설명했다.
싸이는 "이번 앨범으로 바라는 목표는 3년 5개월 만의 정규 앨범이고 작사, 작곡가로서 싱글과 정규의 차이는 크다. 정식을 준비했으니 편식없이 대중이 골고루 즐겨주시길 바라는 게 제 바람이다"라고 음악을 들어줄 팬들에게 바라는 점도 밝혔다.
특히 뮤직비디오를 통해 공개된 '나팔 바지'와 'DADDY'의 포인트 안무는 '말춤'과 비교해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흥겨움이 돋보였다. 이에 대해 싸이는 "음악 틀어놓고 걸릴 때까지 계속 췄다. '나팔바지'는 복고니까 예전 춤 중에 유행했던 동작 중 찌르는 것과 허슬을 결합해서 춤을 만들게 됐다. 'DADDY'는 몇 동작이 반복적으로 나오는데 시간이 지나면 그 이름을 지어주지 않을까. 기발한 건 네티즌 분들이 1등이더라. 그럴 듯한 이름을 조만간 지어주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싸이의 이번 앨범은 '강남스타일'의 6집 '싸이 6甲' 이후 3년 5개월여 만으로, 총 9곡이 수록됐다. 자이언티, 씨엘, JYJ 김준수, 전인권, 개코 등 특급 아티스트들이 힘을 보탰으며, 윌 아이엠, 애드시런 등 글로벌스타들도 피처링에 참여했다.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나팔바지'는 싸이와 유건형이 작곡하고 싸이가 직접 노랫말을 붙인 펑크 장르의 곡. 7080년대의 리듬 기타와 드럼 사운드가 돋보이는 복고풍 트랙에 유머러스한 가사로 재미를 더한 가장 '싸이다운' 곡이다. 수출용 'DADDY'는 유건형과 테디, 퓨처 바운스가 함께 만든 작품으로 강렬하고 독특한 신스사운드가 주축이 된 빠른 템포의 중독성 있는 곡으로 2NE1 씨엘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싸이의 정규 7집 '칠집싸이다'는 오는 12월 1일 0시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2일 홍콩에서 열리는 '2015 MAMA' 무대에서 신곡 무대를 최초로 선보인다. 오는 12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연말콘서트 '올나잇 스탠드 2015-공연의 갓싸이'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