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정규7집 `칠집싸이다`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뉴스핌=양진영 기자] YG(와이지엔터테인먼트) 싸이가 '강남스타일'의 부담을 내려놓고 내수용, 수출용 더블타이틀 곡으로 3년 5개월 만에 전격 컴백했다.
싸이는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 3층 그랜드 볼룸에서 정규 7집 '칠집싸이다' 발매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3년 5개월 만에 컴백해 국내외 동시 음원 발매 소감을 밝혔다.
싸이의 이번 앨범은 '강남스타일'의 6집 '싸이 6甲' 이후 3년 5개월여 만으로, 총 9곡이 수록됐다. 자이언티, 씨엘, JYJ 김준수, 전인권, 개코 등 특급 아티스트들이 힘을 보탰으며, 윌 아이엠, 애드시런 등 글로벌스타들도 피처링에 참여했다.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나팔바지'는 싸이와 유건형이 작곡하고 싸이가 직접 노랫말을 붙인 펑크 장르의 곡. 7080년대의 리듬 기타와 드럼 사운드가 돋보이는 복고풍 트랙에 유머러스한 가사로 재미를 더한 가장 '싸이다운' 곡이다.
해외용으로 만든 곡 'DADDY'는 유건형과 테디, 퓨처 바운스가 함께 만든 작품으로 강렬하고 독특한 신스사운드가 주축이 된 빠른 템포의 중독성 있는 곡이다. 유쾌한 에너지와 싸이 특유의 재치있는 가사와 랩이 인상적인 곡이다. 2NE1 씨엘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이날 싸이는 "너무나 오래 걸렸다. '젠틀맨'에서부터는 2년 8개월, 6집 이후로는 3년 5개월이나 시간이 지났다. 사실 이렇게 오래 걸릴 지 몰랐고, 한 때는 우등생들이 공부가 제일 쉬웠다는 말처럼 곡 쓰는게 제일 쉬운 시절도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표현하시듯 중압감이 됐든 뭐가 됐든 고민이 많았다"고 첫 소감을 말했다.
싸이는 "이렇게 쓰면 강남스타일을 못넘을 텐데, 이렇게 쓰면 해외팬들이 못알아들을텐데 하는 생각들이 곡을 쓰면서 머릿속에 많았다. 정신을 차리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올 초 대학 축제 무대에 서면서 조금 돌아왔다. 하고 싶은 걸 하려고 이걸 하는데 왜 남의 눈치를 보며 노래를 할까 싶었다"고 고민이 많았음을 털어놨다.
가수 싸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정규7집 `칠집싸이다`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이날 최초로 공개된 '나팔바지' 뮤직비디오에서 싸이는 경쾌한 복고풍 기타 선율에 특유의 코믹한 제스처로 시선과 두 귀를 강탈했다. '내 바지는 나팔바지'라는 쉬운 후렴구에 복고 댄스를 결합한 데에서 싸이는 A급이라고 설명한 B급 감성이 진하게 묻어났다.
이어서 상영된 'DADDY' 뮤직비디오에서는 강렬한 전자음과 함께 유희열, 하지원이 깜짝 등장해 놀라움을 줬다. 싸이는 갓난 아이부터 유년 시절, 학창 시절까지 CG를 통해 표현해 놀라움을 주는가 하면, 무용수, 노인 분장까지 소화하며 비주얼 쇼크를 선사했다. '나팔 바지'에 비해 해외 시장을 노린 만큼 해외 음악 트렌드와 맞닿아 있는 중독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영어 가사로 된 후렴구가 돋보였다.
싸이의 정규 7집 '칠집싸이다'는 오는 12월 1일 0시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2일 홍콩에서 열리는 '2015 MAMA' 무대에서 신곡 무대를 최초로 선보인다. 오는 12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연말콘서트 '올나잇 스탠드 2015-공연의 갓싸이'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뉴스핌 Newspim]양진영 기자(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