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추수감사절 휴장을 끝낸 뉴욕증시가 해외 악재를 극복하는 데 안간힘을 썼다.
거래 규모가 여전히 제한된 가운데 중국 주가 급락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가운데 주가가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27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4.90포인트(0.08%) 내린 1만7798.49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1.24포인트(0.06%) 오른 2090.11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11.38포인트(0.22%) 상승한 5127.52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떨어진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 데이의 소매 판매에 집중됐다. 하지만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다우 운송지수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인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짐 더니건 PNC 애셋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는 “정확한 데이터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이번 연휴 소매 업계 매출이 미국 경제의 완만한 성장 기조를 다시 확인시켜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없지 않지만 앞으로 1~2주 사이에 주가가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앞서 발표되는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와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결과가 단기적인 주가 방향을 결정할 전망이다.
RBC와 모간스탠리 등 일부 투자은행(IB)은 ECB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대상 자산을 지방채와 회사채 등으로 확대해 양적완화(QE)의 시행 기간을 2018년까지로 늘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브라이스 도티 SIT 인베스트먼트 어소시어츠 채권 매니저는 “연준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공감대는 광범위하게 형성됐지만 이후 과정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투자자들은 11월 고용 지표에 대해서도 긴장감을 내비치고 있다”고 전했다.
종목별로는 월트 디즈니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스포츠 채널 ESPN의 회원 수가 지난 회계연도 3%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디즈니 주가가 3% 이상 떨어졌다.
타겟은 강보합을 나타냈다. 연말 쇼핑시즌 출발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놓았지만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본격적인 연말 쇼핑이 시작됐지만 SPDR S&P 소매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보합권 움직임을 보이는 데 그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