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현직 투자자문사 대표와 펀드매니저가 주가 조작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27일 법조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박찬호)는 지난 25일 알펜루트투자자문 A 대표를 구속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한가람투자자문 펀드매니저 B 차장도 같은 날 체포해 구속했다. A씨와 B씨가 상장기업인 동아원의 주가를 조작한 세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앞서 동아원을 둘러싼 조직적인 주가조작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이희상(70) 동아원 회장 등 회사 간부들이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김춘호 판사는 동아원 주가를 조작한 혐의(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해 지난 7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회장과 함께 기소된 한국제분 노모(52) 대표이사에게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노 대표는 동아원 전무로 재직하던 시절인 2010∼2011년 회사의 자사주를 매각하기 위해 주가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이 회장은 주가 조작을 한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묵인한 혐의로 각각 기소됐다. 노 대표는 동아원과 이 회사 최대주주인 한국제분으로부터 대여금 등으로 가장한 자금을 브로커에게 전달하는 데 개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동아원이 자사주 1065만주를 군인공제회와 외국계 기관투자자 등에 매각할 때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처럼 꾸민 것으로 파악됐다. 또 가장매매나 통정매매, 고가매수, 허수매수 등을 통해 동아원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