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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자산관리]④ 전문가 3인이 말하는 'WM의 내일'

기사입력 : 2015년11월26일 05:10

최종수정 : 2015년11월27일 14:46

"매스고객 위한 '온라인', 자산관리 시장 한 축 된다"

[뉴스핌= 박민선 이에라 백현지 기자] "앞으로 자산관리(WM) 시장의 핵심은 '온라인'이다."

과거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가 거액 자산가들을 위한 전유물이었다면 앞으로는 매스(Mass) 고객을 관리하기 위한 온라인 자산관리 시장이 커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저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예금 금리가 떨어졌고, 소액 자금이라도 자산관리를 통해 수익을 내고 싶어하는 매스 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증권사들이 자산배분 '앱', '로보어드바이저' 준비를 서두르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뉴스핌은 김대환 미래에셋증권 WM본부장, 이재경 삼성증권 SNI(초고액자산가 대상 서비스) 사업부 상무, 함종욱 NH투자증권 WM사업부 대표 등 국내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들에게 향후 자산관리 시장의 흐름과 향방, 주요 포인트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해를 돕기 위해 대담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김대환 미래에셋증권 본부장, 이재경 삼성증권 상무, 함종욱 NH투자증권 WM사업부 대표 <사진=김학선 기자>


- 최근 자산관리 시장에 '로보어드바이저'가 등장했다. 증권사들이 로보어드바이저를 준비하는 등 온라인 자산관리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유가 뭔가.

▲(이재경) 과거 자산관리는 돈 많은 사람들이 받는다는 서비스라는 인식이 있었다. 1억원 이상은 있어야 포트폴리오를 갖춰 자산을 관리할 수 있고, 회사에서도 부가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지금은 저금리 시대다. 예금만으로 자산을 증식하는데 한계가 있다. 더 이상 어렵게 대출 받아 아파트 평수를 늘리는 시대도 아니다. 자산이 많지 않는 자산가들이 합리적인 방법으로 리스크를 적절하게 컨트롤 할수 있는 분산투자가 필요하다. 포트폴리오도 전문가 손길이 필요하다. 다만 소액도 자산관리를 받으려면 시스템화하거나 온라인화해서 수수료를 합리적으로 낮춰야 한다. 온라인으로 자산을 관리한다는 차원에서 로보어드바이저도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함종욱) 결국 저금리 때문이다. 지금 분위기는 자산관리 대중화다. 왜 과거엔 자산관리 대중화를 생각하지 않았냐고 물어본다면 금리가 답이다. 금리가 떨어지면서 일반 대중들도 자산관리에 관심이 늘어난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서비스가 나올 수밖에 없다. 많은 증권사들이 개인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 분야를 안하면 뒤쳐질 수도 있을 것 같다.

- 그렇다면 향후 자산관리 시장은 어떤 방향과 흐름을 보일까.

▲(함종욱) 향후 자산관리 흐름은 온라인 마케팅, 스마트 금융으로 볼 수 있다. 세금 문제나 해외상품 투자를 생각하면 자산관리도 컨설팅을 받아야 한다. 이걸 가장 잘 할수 있는 곳은 PB지점이다. 하지만 전국민이 PB지점에 갈 수는 없다. 결국 누구나 PB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는 얘기다. 즉 이제 온라인, 모바일을 통해 자산관리 컨설팅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된다. 굉장한 효과가 있을 것이다. 온라인 자산관리 분야가 하나의 시장이 될 것이다.

▲(이재경) 자산관리 영역이 확대될 것이다. 사실 소액 고객에게 5~6명의 관리자가 붙어서 상담할 순 없다. 자산관리가 온라인화되면 수수료가 합리적으로 변할 것이다. 특히 PB 관리를 받기 애매하다고 생각하는 자산을 보유한 고객들이 싼 수수료를 받기 위해 온라인으로 갈 수밖에 없다. 합리적인 수수료로 자산관리를 하면 고객도 늘고, 시장도 확대될 수 있다. 앞으로 온라인 자산관리 시장에 로보어드바이저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 고객 투자성향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내고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제안해주고, 자동적으로 솔루션도 확대해 나갈 것이다.

▲(김대환) 금융기관이 내놓는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는 단순한 매매 시스템을 넘어서 자산배분, 배분을 비교 분석할 수 있도록 갖춰질 것 같다. 다만 거액자산가들이 요구하는 서비스가 진정 무엇인지 고민해봐야 한다. 

- '로보어드바이저'를 포함한 온라인 자산관리 시장이 기존 PB서비스인 오프라인 자산관리 시장을 크게 대체할 것 같나.

▲(이재경) 그렇지는 않다. 예컨데 로보어드바이저가 조정하기 어려운 미세한 포트폴리오가 있다. 환헤지 여부나 다른 미세한 포트폴리오 조정 등에 있어서 PB 니즈가 계속 필요하다. 거액 자산가들의 다소 복잡한 니즈는 오프라인 PB 서비스가 더 효율적일 수 있다. 온라인 로보어드바이저가 경쟁자로 등장하면, 오프라인 PB 서비스는 고도화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다만 오프라인과 온라인 서비스 차이를 못 느끼면 고객이 온라인으로 떠날 수밖에 없다. 오프라인 서비스에서 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도록 토탈 솔루션을 제공해나가야 한다.

▲(김대환) 대세가 온라인으로 완전히 넘어오진 않겠고 온-오프라인 자산관리 시장이 같이 성장할 것이다. 기존 거액 자산가들인 VIP 중심의 오프라인 시장은 전문영역 상품쪽으로 특화될 것 같다. 최근 자산관리시장은 온라인과 VIP가 분리되는 추세다. 일반고객은 로보어드바이저 등으로 온라인에서 쉽게 자산관리를 받고, 고액자산가들은 특화된 영역을 찾을 것이다. 세금과 법률자문 등은 온라인으로 서비스 받기 어렵지 않겠나. 반면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가 시행되면 일반 매스 고객들은 연금시장 등을 통해 유입되면서 시장이 커갈 것이다. 

- 앞으로 5~10년뒤 자산관리 시장은 얼마나 바뀌고 성장할까.

▲(이재경) 시장이 로보어드바이저 등 온라인 서비스에 어느정도 반응을 하고, 고객이 얼마나 효용가치를 느끼는지에 온라인 자산관리 시장 성장이 달렸다. 단신 등 기사 작성을 하는 로보어드바이저가 나왔다고 하지만 언론사 기자들을 대체하진 못한다. 오히려 더 많은 미디어가 나오고 기자들이 활약하고 있다. 만약 온라인 쪽에 대한 효용가치를 못 느낀다면 성장세가 둔화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 빠른 속도로 시장이 커지며 오프라인 서비스도 잠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온라인에 관심이 있는 젊은층들을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다.

▲(함종욱) 지금은 개인들 투자 자산이 은행에 더 많지만 앞으로 바뀔 것이다. 해외는 이미 증권 등 금융투자업계에 개인 자산이 더 많이 들어가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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