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도리화가’ 수지 “지금의 인기, 영원하지 않단 걸 알아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춘향이 같기도 하고 심청이 같기도 하네. 자네 말이 맞았네. 보통 계집이 아니야.” 

영화 ‘도리화가’에서 흥선대원군(김남길)이 진채선(수지)에 대해 하는 말이다. 만일 ‘도리화가’를 본 감상평을 묻는다면 이 대사를 고스란히 전해주고 싶다. 물론 주어가 진채선에서 수지로 바뀐다는 가정 하에.

사실 그간 수지(21)를 떠올리면 (대부분이 그러하듯)미쓰에이 혹은 국민 첫사랑 이미지가 전부였다. 달리 말하면 재능과 끼가 다분한 스타임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배우로서 기대가 큰 건 아니었다. 하지만 ‘도리화가’에서 본 수지와 그간 알던 수지가 동일 인물이라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수지가 미쓰에이도 국민 첫사랑도 모두 떨치고 새로운 캐릭터로 돌아왔다. 25일 신작 ‘도리화가’를 선보인 수지는 1800년대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으로 변신, 스승 신재효를 연기한 류승룡과 호흡을 맞췄다.

“‘건축학개론’ 후에 다른 활동을 병행하다 보니 3년이 지났네요. 사실 그동안 어떤 작품을 해야겠다는 마음이나 고민은 없었어요. 근데 이 시나리오를 읽고 나니까 너무 하고 싶다, 해야겠다는 생각이 컸죠. 물론 아쉬운 점은 많지만, 후회는 없어요.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행복하게 촬영했고요. 무엇보다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서 좋더라고요.”

극중 수지가 맡은 진채선은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던 시대, 금기를 넘어선 최초의 여류 소리꾼이다. 실존 인물인 데다 조선 최초의 여류 소리꾼인 만큼 부담이 많았다.

“엄청 부담됐죠. 특히 조선 최초 여류 소리꾼이었으니까 소리는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도 성장 스토리라 처음에는 미숙해도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될 거라고 여겼어요. 그런 열망이나 간절한 진심을 보여주겠다고 생각하고 부담을 떨쳤죠.”

다행히 판소리 실력도 기대 이상이다. 1년 가까이 매진했다는 창법과 호흡 연습의 결과로 빚어진 소리엔 울림이 있다. 아무리 가수라도 대중가요와 다른 창법이 혼란스러웠을 법도 한데 잘도 해냈다.

“배운다는 마음이었고 발성 자체가 달라서 특유의 조가 나오진 않았어요. 다만 제가 원래 반가성으로 부르다 보니까 소리가 단단하게 나와서 목도 상하고 체력도 많이 소진됐죠. 그래도 신기한 게 점점 좋아지더라고요. 또 이게 여러 방면으로 도움이 많이 돼요. 리듬감부터 감정 표현까지 풍부해졌죠.”

사실 판소리에 앞서 더 격하게(?) 칭찬해주고 싶은 건 그의 연기다. 수지는 진채선의 복잡한 내면을 꽤 훌륭하게 옮겼다. 이에 대해 수지는 “겪어본 감정이라 더 잘 표현할 수 있었다”고 했다. 중학교 2학년, 열넷의 어린 수지는 연예계 생활을 반대하는 부모님을 설득하느라 애를 먹었다. 진채선 같은 끈기와 열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동네 댄스 동아리팀에 들어갔는데 부모님이 엄청 싫어하셨어요. 제 몸보다 세배 큰 옷을 입고 춤을 춘다니까(웃음). 그래서 불안하면 직접 보라고 했죠. 그렇게 연습하는 과정과 6개월 후 공연을 보여줬고 결국 허락을 받아냈어요. 만약 그때 결심이 없었다면 JYP 연습생 생활도 반대했을 거예요.”

이렇게 간절하게 얻은 기회임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수지는 부지런히, 또 열심히 움직였다. 그리고 데뷔 5년 차인 지금, 최정상 스타가 됐다. 이제 노래는 물론, 브라운관과 충무로 그리고 광고업계에서도 러브콜 1순위다. 하지만 여전히 수지는 시작점에 섰을 때와 같은 마음가짐, 같은 태도다. 그리고 이게 바로 대중이 그를 사랑하는 진짜 이유다.

“그저 나중에 후회하고 싶지 않기에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에요. 예전에도 지금도 (인기가)오르락내리락할 걸 생각하면서 활동하고 있어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영원하지 않을 테니까. 의식하지 말고 내 일만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죠. 인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이를 갈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은 없어서 오히려 더 편안하고요.”

수지의 차기작은 KBS 2TV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다. 상대역은 남자친구(수지는 인터뷰 내내 연인 이민호에 대한 모든 질문에 말을 아꼈다)의 절친인 배우 김우빈. 역할은 ‘슈퍼을 다큐PD’ 노을이다.

“굉장히 뻔뻔하고 속물 같은 캐릭터에요. 다큐멘터리 PD인데 어렸을 땐 되게 정의감에 넘치죠. 남 챙겨주고 도와주는 데 익숙해서 제 잇속도 못챙기고요. 그러다가 여러 가지 힘든 일을 겪으면서 방황하게 돼요. 살기 위해서 변한다고 할까? 현실에 찌든 거죠. 확실히 진채선과 또 다른 느낌이니까 많이 기대해주세요(웃음).”




“반사판? 맞아, 그런 게 있었죠.”

백옥같이 뽀얗고 투명한 피부는 수지의 또 다른 트레이드마크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이번 영화에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수지의 얼굴엔 거무죽죽한 땟국물이 흐른다. 앞서 제작보고회에서 본인도 “얼굴을 까맣게 칠해놓으니까 못봐주겠더라”고 셀프 디스를 했을 정도. 마주한 수지는 대뜸 앞에 놓인 갈색 테이블을 가리키며 “정말 이거보다 더 까맣게 칠했다니까요”라고 말했다.

“물론 처음엔 적응이 안됐어요. 화장실 가서 거울 보고 깜짝깜짝 놀랐죠. 정말 까맣게 계속 칠했거든요. 근데 진채선의 순박한 모습을 잘 보여주는 거라 그런 모습이 예뻐 보였죠. 또 분장하고 현장에 있으면 몰입도 더 잘됐죠. 그래도 폭우 맞는 신에서 조금 하얗게 나와요. 물 때문에 약간 지워졌거든요(웃음).

나중에 궁에 들어간 후에도 제 피부 톤보다 까맣게 화장한 거예요. 그냥 평소처럼 화장했는데 너무 하얗게 보여서 일부러 조금 어둡게 했죠. 근데 이게 예뻐 보여서, 혹은 안예쁘게 나와서 이 작품을 선택한 건 아니니까요. 그냥 단순하게 시나리오를 읽고 마음에 든 거잖아요. 반사판이요? 아, 맞아. 그런 게 있었지. 정말 오랜만에 듣는 말인데요?(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전·충남' 통합…與野 동상이몽 [서울=뉴스핌] 이바름 배정원 신정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대전·충남 통합' 언급이 정치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두달 전 관련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는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정부여당이 공론화와 협의 과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특별시장 선출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1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상임위원장에는 황명선 최고위원이 임명됐으며, 박범계(대전 서구을)·박정현(대전 대덕구)·이정문(충남 천안시병)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위원회에 합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명선 조직사무부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06.10 pangbin@newspim.com 황 최고위원은 "대전·충남 통합은 국가 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광역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을 제정하고, 내년 2월 전까지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관련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성일종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44명은 지난 10월2일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법안 발의 과정에서 성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했으나, 한 명도 법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성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께서는 공개적으로 '상임위에 이 법이 올라오면 적극 반대할 것'이라고 밝히시기도 했다"며 "지난 두 달간 민주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다 정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02.20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대전·충남 통합 추진 이면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뒤늦게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대전·충남 통합 의제를 가져가려는 대통령실의 의도는 충청인들의 자존심을 심하게 훼손하는 결과가 될 거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동안 국민의힘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정책 방향에 화답한 것으로, 그 자체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정치적 셈법이 개입된 선거용 통합,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졸속 추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불과 6개월여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만 염두에 두고 졸속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 시도'이며 분열과 부작용만 야기할 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통합 추진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right@newspim.com 2025-12-19 13:32
사진
13만 경찰 '새 수장' 누가 거론되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파면되면서 13만 경찰의 새 수장 인선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 조 청장은 1968년생으로 경찰대 6기로 졸업한 뒤 입직해 경찰청 인사담당관, 혁신기획조정담당관 등을 지내 '기획통'으로 꼽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을 거친 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22년 6월 치안감, 이듬해 1월에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과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8월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문서를 전달받은 사실과 국회 봉쇄를 지시한 점으로 인해 이후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으며 결국 파면에 이르게 됐다. 경찰청장이 탄핵소추로 파면된 것은 조 청장이 최초다.  조 청장의 파면으로 또 한번 경찰청장 잔혹사가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03년 경찰청장 2년 임기가 도입된 이후 14명의 경찰청장 중에서 임기를 마친 청장은 5명에 불과하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사진=뉴스핌 DB] 조 청장의 파면으로 신임 경찰청장 인선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청장은 지난해 12월 12일 조 청장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이후 1년 넘게 공석으로 대행 체제 상태였다. 차기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결정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이 맡는 치안총감 다음인 두번째 상위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 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해당된다. 경찰청장 인선은 대통령실의 후보자 추천→경찰위원회 동의→행정안전부 장관 제청→국회 인사청문회→대통령 임명 순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장 임기는 2년이다. 경찰청장은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신임 경찰청장 후보에는 현 직무대행인 유재성 경찰청 차장,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1966년생인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현행법상 내년이면 연령정년으로 퇴임해야 한다. 경찰청장에 임명되더라도 임기 중간에 사임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이철성 전 경찰청장은 2020년 임기를 두달 앞두고 연령정년에 도달해 사임했다. 이와 함께 국가수사본부장의 경우 2년 임기가 보장돼 임기를 마치면 당연퇴직해야 한다. 퇴임 후 경찰청장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경찰청장과 국가수사본부장, 해양경찰청장이 임기 중 연령정년에 도달하더라도 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2년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된다. 대행 체제로 무난하게 경찰이 운영됐던만큼 당분간 대행체제를 더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대행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재 치안감인 인사를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킨 후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는 방법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지호 경찰청장. [사진=뉴스핌 DB] krawjp@newspim.com 2025-12-19 11: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