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손흥민 토트넘 동료 다이어 “잉글랜드 축구, 포체티노에게 많은 빚졌다… 젊은 토트넘은 멋진 팀”<사진=토트넘 공식 트위터> |
[EPL] 손흥민 동료 다이어 “잉글랜드 축구, 포체티노에게 많은 빚졌다… 젊은 토트넘은 멋진 팀”
[뉴스핌=김용석 기자] 토트넘의 에릭 다이어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잉글랜드 축구가 포체티노 감독에게 많은 빚을 졌으며 그에 대해 감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와 동료이기도 한 다이어(21)는 “전에는 내가 미드필더로 데뷔한다는 사실을 상상조차 못했다. 올해 내가 누구보다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포체티노 감독이기 때문에 그의 조언에 따랐다. 대표팀에서 기회를 얻어서 정말 기쁘다. 기회가 주어지면 무조건 잡아서 최선을 다해 자신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며 포체티노 감독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피력했다.
올 여름 토트넘에 합류한 다이어는 포체티노 감독의 조언에 따라 미드필더로 전향했으며 잉글랜드 대표팀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데뷔 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이어는 “나처럼 어린 선수가 대표팀에서 기회를 얻는 일은 드물고 결코 쉽지 않다. 토트넘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다. 젊은 토트넘은 정말 멋지게 해내고 있지 않은가? 포체티노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데 주저함이 없다. 그의 이런 용기를 잉글랜드가 인정하고 감사해야 한다"며 토트넘에서의 생활이 아주 만족스러움을 피력했다.
실제로 포체티노 감독은 2013년 사우스햄턴을 맡아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 데뷔하면서 예산 범위 안에서 가장 적합한 젊은 선수들을 발굴하는 데 주력했다. 포지션 변화와 활동량이 많은 그의 플레이를 소화하는 데 젊은 선수들이 더 맞는 측면도 있다.
EPL 상위권 팀은 물론 토트넘 정도되는 팀을 맡은 외국인 감독이 잉글랜드 젊은 선수들을 발굴해 등용하는 데 주력하는 경우는 드물다.
팀 성적에 따라 밤새 감독이 쫓겨나는 일이 흔히 벌어지는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잉글랜드 토종 감독조차도 입증되지 않은 젊은 선수 영입에 주저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은 구단주가 납득할 만한 토종 선수를 발굴해 팀에서 성장할 기회를 주고 이 선수들은 다시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어가고 있다. 실제로 토트넘의 선수 평균 연령은 EPL 중 가장 어리다.
해리 케인, 아담 랄라나, 나다니엘 클라인 등을 망라하여, 최근 새로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한 18명 중 10명이 바로 포체티노의 손을 거쳐 갔거나 현재 그의 휘하에 있다.
특히 2-0으로 승리한 지난 프랑스와의 친선 경기에서 델리 알리는 화끈한 골로, 다이어는 듬직한 미드필드 플레이로 포체티노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이러한 젊은 선수들의 중용이 여전히 미덥지 못하다는 의견이 있기는 하나 일부 축구 전문가들은 존 테리의 전성기 모습을 떠올리며 차세대 잉글랜드 주장으로서의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다이어는 “그런 얘기를 전에도 몇 번 듣긴 했다. 언젠가는 그 말이 사실임을 증명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