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로화가 미 달러화 대비 7개월래 최저치를 찍었다. 유로존과 미국의 통화정책이 엇갈리면서 조만간 유로와 달러의 가치가 같아지는 패리티(등가)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유로화<출처=AP/뉴시스> |
유로화는 최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2월 통화정책 재검토를 통해 양적완화 규모나 기간을 늘릴 것을 시사하면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이에 더불어 미국에서는 10월 고용 지표 호조 이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오는 12월 첫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엇갈린 통화정책에 달러와 유로가 방향을 달리하면서 유로화는 최근 다시 레벨을 낮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유로-달러 패리티 시대가 올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ECB와 연준의 12월 통화정책 결정을 전후로 유로 약세와 달러 강세 분위기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노무라 증권의 젠스 노드빅 외환 리처치 이사는 "패리티를 테스트하기 위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2016년에도 ECB와 연준의 통화정책 차이는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몇 개월에 유로와 달러가 등가가 될 것이라는 근거가 많다"면서 "위험 회피가 유로화를 지지하지 않는다면 등가는 더 빨리 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와 소시에테 제네랄도 유로가 달러와 등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골드만은 연말 유로와 달러의 가치가 같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의 로빈 브룩스 수석 외환 전략가는 "고용 지표가 12월 연준의 금리 인상을 확실하게 만들었다"면서 "12월 ECB 회의까지 유로/달러 환율은 1.05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며 연말엔 등가 수준으로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