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위로 뜻 전해...여야 "엄중 규탄" 한 목소리
[뉴스핌=정연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120명의 사망자와 80명의 중상자가 발생한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에 대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프랑스 국민에게 조전을 보내 깊은 애도를 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참석 차 출국하기에 앞서 보낸 조전에서 "13일 저녁 귀국에서 동시 다발적인 테러로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비보를 접하고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면서 "저와 우리 국민의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4일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호주 브리즈번 국제공항에 도착해 캠벨 뉴맨 퀸즈랜드 주지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
그는 "대규모 테러로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아울러 부상자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은 "테러는 반문명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로서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고 용납돼서도 안 될 것"이라며 "금번 테러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공격 행위로, 우리 정부는 테러 근절을 위한 프랑스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하고 유엔 등 국제사회의 테러 척결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님의 리더십 하에 프랑스 온 국민이 금번 테러로 인한 충격과 슬픔을 조속히 극복하시길 기원하며, 우리는 프랑스와 프랑스 국민들에 대한 강한 유대감을 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 조전 소식을 전하며 "박 대통령은 교민 등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와 위험 우려 지역에 대한 우리 국민의 여행 자제 등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며 "국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테러 위험성 등에 대해서도 각별한 경계활동 강화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정치권도 한 목소리로 이번 테러를 '반인류적이고 반인권적"이라며 강력 규탄했다. 또한 교민 안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장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은 반인류적이고 반인권적인 테러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프랑스 국민과 이번 테러로 희생되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는 종교적, 정치적, 이념적 그 어떤 이유로도 자행해서는 안 될 심각한 범죄행위다. 더욱이 이번 파리와 같이 민간인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테러는 극악무도한 행태로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이런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국제사회가 공조해 반드시 엄중한 심판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희용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번 테러는 인류 공동체 전체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자 심각한 도발"이라며 "정부는 무엇보다 우리 국민의 피해 여부를 마지막까지 파악하고 국민 안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은 사건발생 이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세종로 청사에서 '긴급 재외국민 안전대책 및 종합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한국인 피해 여부 및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한국인의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