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390억원 달해…데이터 처리량 급증 원인
[뉴스핌=황세준 기자] 국내 SDN(Software Defined Network,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 시장 규모가 연평균 56.6% 성장해 2019년 139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는 13일 'Korea SDN Forecast 2015-2019' 보고서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SDN 도입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보고서는 IDC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네트워크 장비 및 네트워크 인프라스트럭처 소프트웨어 연구조사(Tracker)를 기반으로 국내에 형성돼 있는 SDN 시장을 분석·집계했다.
김민철 한국IDC 선임연구원은 "과거에 비해 연결되는(connected) 디바이스 수가 급격히 늘면서 이들 디바이스로부터 발생하는 데이터 처리량 역시 급증함에 따라, 기존 데이터센터의 구조로는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웨어러블, 자동차, 가전제품이 인터넷에 연결되고 방대한 자원이 데이터센터로 집중될 것이 예상되는 만큼 데이터센터의 확장성과 민첩성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선임연구원은 또 "적은 비용으로 보다 더 효율적인 데이터센터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SDN 및 NFV(네트워크기능가상화)의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다만 "네트워크 인프라가 고도로 발달돼 있고 성장률이 정체돼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섣부른 SDN으로의 전환은 기존 인프라의 안정성 훼손은 물론 투자비 손실이 우려되므로 기존 인프라와의 호환성을 높여가며, 점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다른 나라에 비해 네트워크 인프라에 이미 많은 투자가 진행된 우리나라의 경우 SDN으로의 전환이 더디다"며 "아태지역 SDN/NFV 시장에서 평균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현재 ONOS(오픈네트워크운영체제) 혹은 OpenDayLight(오픈데이라이트)등의 SDN 프로젝트는 주로 네트워크 성능 및 기능 검증 중심의 릴리즈 위주로서 이를 상용망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보안에 대한 방안이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급격히 증가하는 네트워크 환경에서 이기종 디바이스간의 호환성이 중요하므로 벤더의 적극적인 API 공유는 물론, 장애시 책임소재 여부도 분명히 명시해야 할뿐 아니라 점차 복잡해지는 네트워크의 가시성 확보로 즉각적인 망의 변화와 장애 현황 파악도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