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현미 대신증권 동래지점 부지점장 "국내주식형 투자비중 줄여라"
[뉴스핌=백현지 기자] "시장에서는 12월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008년 이후 첫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비해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에서 국내주식형 비중은 줄이고 전체의 10~20%가량은 달러자산을 편입하라고 추천하고 있습니다."
권현미(사진) 대신증권 부산 동래지점 부지점장은 최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같은 전망을 밝혔다. 미국 금리인상이 가시화될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저성장, 저금리가 고착되는 가운데 자산배분과 함께 통화분산은 필수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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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미 대신증권 동래지점 부지점장 <이형석 사진기자> |
숨은 자산가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부산 고객들을 사로잡은 권 부지점장은 위기상황을 대비한 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거액자산가들에게서 분산투자와 현금확보 전략을 배울 필요가 있다"며 "시장이 항상 움직이는 만큼 주가가 급락하거나 이벤트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국내주식형 비중 낮추고, 달러 환노출형펀드 주목
권현미 부지점장은 금융자산을 3억원 가량 보유한 투자자에게 안정성과 수익률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종합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추천했다.
즉시연금과 달러로 가입하는 미국뱅크론펀드에 5000만원씩 각각 가입하고 1억원은 물가연동국채(표면금리1.5%+물가상승률 반영)에 분산투자하라고 추천했다.
국내주식형펀드는 헬스케어 혹은 고배당주펀드로 5000만원 가량 투자하고 5000만원은 현금성자산으로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예치할 것을 권고했다.
권 부지점장은 "국내주식형상품 투자 비중이 50%정도라면 30%까지 줄이고 현금 비중을 높이기를 권한다"며 "(국내주식형상품 투자는)미국 금리인상이 시작되고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이 조정이 받으면 투자에 나서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포트폴리오 중 눈여겨 볼만한 부분은 미국뱅크론펀드를 달러표시형으로 가입하라고 추천한 점이다.
달러표시펀드는 기준가가 달러로 계산돼 달러/원 환율 변동에 그대로 노출돼 펀드 자산에 투자하는 효과와 함께 달러 강세에 따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그는 "고객포트폴리오는 6개월에서 적어도 1년 주기로 리밸런싱을 하는데 펀드로 투자할 경우 최소 3개월이상의 성과를 보고 추가 불입을 고민한다"며 "환매도 두 번 정도 나눠서 수익 실현을 하는데 최근에는 리스크자산은 수익이 나면 실현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1억→10억원 만든 '금융주치의'
권 부지점장은 지난 1990년 입사 이래 부산지점, 해운대지점, 동래지점 등을 두루 거치며 다양한 고객들을 만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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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미 대신증권 동래지점 부지점장 <이형석 사진기자> |
특히 대신증권 내에서도 40명이 안되는 전문적인 자산배분 역량을 갖춘 '금융주치의' 타이틀을 획득했다. 실제로 입사 초기부터 관리해온 고객 다수가 지금까지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
권 부지점장은 "20여년 전 1억원 가량을 맡긴 고객은 공모주 등의 투자를 통해 지금 10억원 자산가가 됐다"며 "초기에 4000만원만 예치한 고객이 30억원 자산을 옮기시는 경우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이같은 비결은 고객맞춤형 사모상품을 적시에 제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는 공모주 열풍에 발맞춰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를 사모형으로 고객들에게 추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하이일드펀드 가입은 무조건 사모형으로 추천한다"며 "공모형 하이일드펀드는 펀드 내 편입하는 채권을 투자자가 직접 고를 수 없지만 사모형은 아시아나, 이랜드리테일 등 안전한 채권을 고를 수 있으며 만기도 1년 1개월, 1년 2개월 가량으로 확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