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폰서' 4:33의 새로운 실험..부스 가득 채운 넥슨 신작들에 '눈길'
[뉴스핌=이수호 기자] 눈 앞에 거대한 컨테이너 박스가 시선을 사로 잡는다. 선글라스를 낀 두명의 보안요원이 문 앞을 막으며 묘한 긴장감을 준다. 그러나 컨테이너 박스 안에서 아빠의 손을 잡은 아이의 모습이 그 어느때 보다 해맑아 보인다.
올해 '지스타 2015' 메인 스폰서를 맡은 모바일 게임사 4:33(네시삼십삼분)은 게임 속에 등장하는 부산항 모형의 항구를 지스타 부스의 메인으로 꾸몄다. 특히 이를 다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해 부스 제작에 관해서도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평이다.
컨테이너 박스안은 차가운 외관과 달리 의외로 아늑해보였다. 10여대의 최신 스마트폰 기기들이 놓여 있었고 그 안에서 4:33의 신작 게임들을 직접 플레이 할 수 있었다. 이날 부스안에서 만난 소태환 4:33 대표는 "다른 게임업체와는 다른 부스를 꾸미기 위해 노력했다"며 "유명 걸그룹을 통해 4:33 부스를 함께 소개하는 데이트 형식의 이벤트도 처음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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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스타 메인 스폰서로 나선 4:33의 메인 부스 <사진 = 이수호 기자> |
내년 출시되는 슈팅 액션게임 'MXM'을 전면에 내세운 엔씨소프트 부스에는 벌써부터 수백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40여대의 최신 PC를 설치해 신작게임을 손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부스를 꾸몄다. 다른 게임부스와 달리 청년층과 장년층의 체험 비율이 높았다. 리니지를 시작으로 엔씨소프트의 충성팬들이 줄을 지어 게임의 품질을 평가했다.
게임업계 맏형으로 불렸던 엔씨소프트는 이번 지스타에서 게임 지적재산권(IP)의 활용도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e스포츠 대회와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준비했다. 특히 엔씨소프트가 운영하는 야구단 엔씨다이노스 부스에는 가족들이 모여 기념촬영을 하는 등 아침 시간임에도 현장을 찾는 야구팬이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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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내년 출시 예정인 슈팅액션게임 MXM의 시연 장면 <사진 = 이수호 기자> |
PC온라인게임존에는 총 227대의 시연 PC가 준비됐고 '하이퍼유니버스'와 '아르피엘', '트리 오브 세이비어', '서든어택2' 등 하반기 출시 예정인 넥슨의 PC 온라인 게임 신작 7종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현장에는 이미 수백명의 인파가 길게 줄을 서며 넥슨 부스 주변을 가득 채웠다. 경기도에서 왔다는 고등학생 A군(17)은 "아침부터 줄을 서 빠르게 입장했지만, 넥슨 부스에서만 1시간 째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넥슨 부스 곳곳에 설치된 스테이라인에는 최소 1~2시간 대기해야 한다는 안내판이 곳곳에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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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모바일 체험관 앞에 길게 자리한 줄 <사진 = 이수호 기자> |
모바일게임 전용 공간에서는 '히트', '레거시퀘스트', '메이플스토리M', '야생의 땅 : 듀랑고', '삼국지조조전 온라인', '슈퍼판타지워'를 시연해볼 수 있다. 또, 자체 개발 중인 모바일게임 모에(MOE)와 마비노기 듀얼의 최신 영상도 공개됐다. 화려한 영상미에 감탄한 관람객들은 오랜 기간 줄을 서고 있음에도 주변을 끊임없이 살펴보며 게임 자체를 즐기고 있었다.
넥슨은 온 가족이 함께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팬파크도 마련했다. 이곳에서 관람객들은 '넥슨 아티스트'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67개 팀의 다양한 굿즈와 팬아트를 기념품으로 구입할 수 있다. 또, 슈퍼카가 전시된 '니드포스피드 엣지' 부스, '히트' 영상관, '던전앤파이터X사이퍼즈'의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부스도 관람객들을 맞았다.
이날 현장에서 기자와 만난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는 "이번에 나온 작품들 모두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올해는 시연존을 중심으로 채워봤는데, 매년 지스타 관람객 줄고 있고 오늘이 또 수능이라 얼마나 많은 관람객들이 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대표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넥슨 부스 곳곳에는 인파로 장사진을 이뤄 그의 걱정은 기우로 끝날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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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수호 기자> |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