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담뱃값 인상 10개월, 담배사·편의점만 웃었다

기사입력 : 2015년11월11일 13:03

최종수정 : 2015년11월11일 18:39

KT&G·GS리테일 3Q 호실적…담배 수요 회복세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10일 오후 2시 2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필성 기자] 정부가 올해 담뱃값을 인상한지 약 10개월이 지나면서 담배업계와 편의점 업계 모두 표정 관리에 한창이다. 담배업계는 흡연율이 증가추세로 돌아서면서 사실상 예전 실적을 빠르게 회복하는 중이고 편의점 업계는 담뱃값 인상에 따라 막대한 수익을 올리게 된 것.

사실상 담뱃값 인상에 담배업체와 편의점만 웃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G는 지난달 22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주가가 2주 최고가인 12만500원까지 급상승했다.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호평을 받은 탓이다.

특히 국내 점유율이 회복되고 있고 담배 수요 감소분이 점차 줄고 있다는 점이 더욱 높은 기대를 낳았다.

KT&G의 지난 3분기 매출은 70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늘었다. 3분기까지 누계 실적으로 본다면 매출은 2조14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늘었고 영업이익은 23.3% 증가한 9670억원을 기록했다.

담뱃세가 늘면서 담뱃값이 두 배 가깝게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KT&G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고루 성장하게 된 것은 수출 증가와 판매관리비 감소 등이 주효했다. 3분기 국내 담배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5% 감소했지만 이를 수출 등을 통해 상쇄한 것이다.

주목할 점은 담배 총수요는 이미 지난해 1분기 수준을 넘어서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KT&G 역시 3분기 기준 담배 점유율 59.2%를 확보하며 연초 대비 2.8%P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에서 담배 수요 회복과 함께 KT&의 성장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같은 이유에서 편의점 역시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GS리테일 역시 3분기에 두자리 수 성장을 이어갔다. GS리테일 편의점부문 3분기 매출은 1조29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2% 성장했고 영업이익 618억원으로 86.0% 늘었다. 이같은 폭발적 성장은 담뱃값 인상이 주효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매출 구성에서 담배 매출은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며 “담배 판매 수량 자체는 줄었지만 가격이 2000원이 더 인상된 만큼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에 상당부분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들의 성장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지난해 1분기 기준 담배 총수요는 126억본으로 전년 4분기의 231억본 대비 절반 가깝게 줄어들었지만 3분기 기준 담배 총 수요는 204억본으로 성장했다.

KT&G의 경우 중저가 담배에 대한 소매점 마진율을 올해부터 낮췄기 때문에 어느정도 수요가 회복된다면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편의점 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소매점 마진율이 축소됐다고 하더라도 담뱃값이 인상됐기 때문에 갑당 마진이 늘었다. 팔면 팔수록 수익이 급증하는 것이다.

결국 이번 담뱃값 인상은 소비자의 주머니만 털어 정부와 기업이 배를 불렸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상반기에만 담배 관련 세금을 전년 동기 대비 1조21000억원 더 걷었다.

당시 정부는 담뱃값을 올리면 소비량이 34% 줄어들 것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3분기 기준 감소한 담배 소비량은 17.1%에 불과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