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반만의 한일정상회담, 예정시간보다 30분 넘겨 '위안부' 논의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일 3년6개월 만에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각각 '아픈 역사 치유'와 '미래지향 관계'를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단독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아울러 "그동안 저는 국교저상화 50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이 과거사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함께 출발하는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며 "일본에도 한일관계는 진실과 신뢰에 기초해야 한다는 '성신지교(誠信之交)'를 말씀하신 선각자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님의 한국 방문을 환영하며, 총리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한해 정상회담 열게 됐는데 금년이 한일국교 정상화 50주년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저는 지금까지 50년간 일한관계 발전의 걸음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또 그것을 토대로 미래지향의 일한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구축하기 위해 박 대통령과 함께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저는 예전부터 일한 관계를 개선하고자 생각해왔다. 그러기 위해 정상 차원에서 솔직하게 의견교환을 하는 것이 필요하고, 저는 대화의 문이 열려있다고 이야기해왔다"며 "박 대통령과의 회담이 실현됐는데, 양국 국민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올해는 일한 국교정상화 50주년이다.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일한 양국은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면서도 우호 협력의 길을 걸어왔고 함께 발전해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어제는 3년 반만에 개최된 일한중 정상회의에서 내실있는 논의를 할 수 있었다"며 "(정상회의) 의장을 맡은 박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 정상회담은 단독과 확대회담을 합해 약 1시간 40분동안 진행됐다. 위안부 문제를 주 의제로 나눈 두 정상의 단독정상회담은 오전 10시10분부터 11시까지 당초 예정시간보다 20분을 넘겨 50분 동안 진행됐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