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1001가 환자의 Treg 및 MDSC의 레벨에 따라 비소세포성폐암에 긍정적 효과"
[뉴스핌=고종민 기자] 젬백스&카엘(이하 젬백스)의 항암백신 치료물질 'GV1001'이 노르웨이에서 폐암 치료 임상 과정을 거친 가운데, 당시 임상 시험 참여자의 생존 예후관찰(long-term clinical follow-up) 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
젬백스는 지난 10월 2000년과 2006년 노르웨이에서 실시된 GV1001의 비소세포성 폐암 임상시험 참여 환자 45명을 대상으로 한 장기 임상 예후에서 특정 면역 반응을 보인 환자군이 오랫 동안 생존을 했고, 그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 'Cancer Immunol Immunother'에서 발표됐다고 2일 밝혔다.
노르웨이 오슬로 병원의 카이트박사팀이 임상 참여 환자의 혈액 샘플을 이용해 예후관찰(follow up study)분석을 진행했다. 임상 참여 환자 중 현재까지 생존자는 6명으로 확인됐다.
또 GV1001에 특이적인 면역반응을 보인 환자 64.4% (45명 중 29명)의 생존기간의 중앙값이 54개월로 그렇지 않은 환자 생존 기간의 중앙값 13개월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두 임상시험에서 면역반응을 보인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 군의 생존기간이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세포인 'Treg'(조절T세포) 혹은 MDSC(골수유래 억제 세포)와 같은 면역 억제세포의 레벨과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는 게 회사 측의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GV1001에 특이적 면역반응을 보인 환자 중 MDSC레벨이 낮은 그룹의 생존기간 중앙값은 73개월로 그렇지 않은 환자 그룹의 생존기간 중앙값 21개월에 비해 52개월이 높았다"며 "Treg 레벨의 경우 낮은 그룹의 생존기간 중앙값은 61개월로 그렇지 않은 환자 그룹의 생존기간 중앙값 8.5개월에 비해 52.5개월이 높다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MDSC는 면역세포들의 기능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전이를 촉진하는 세포의 집합이며 또 다른 면역억제 세포인 Treg세포의 생성을 유도함으로써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예후관찰 연구 결과는 추후 'GV1001'이 비소세포성폐암의 임상 시험에서 환자의 Treg 및 MDSC의 레벨을 고려,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젬백스&카엘의 'GV1001'은 2014년 9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췌장암 면역 치료제로 '리아백스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췌장암 환자의 자기 면역을 극대화 시켜 암세포를 파괴하고, 기존 화학치료제와 병용 투약 시 암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 시키는 신개념 항암 치료제이다. 췌장암 외에도 간암, 폐암, 흑색종 등 다양한 암에 대한 임상을 진행해 왔으며 현재까지 보고된 부작용 사례가 거의 없어 임상 진행에 가장 중요한 안전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