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매너가 사업을 완성한다'…이부진의 '매너 경영' 눈길

기사입력 : 2015년11월02일 10:16

최종수정 : 2015년11월02일 13:28

"배려심 깊고 세심한 것까지 신경" 호평…현장 행보에 '플러스' 요인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30일 오후 2시 35분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함지현 기자] "지사님께서 이부진 사장을 보시더니 매너가 아주 세련되고 몸에 밴 것 같았다고 하시더군요. 먼저 나서는 법이 없고 참석자들을 배려해서 세세한 것 하나하나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지난 28일 호텔신라가 진행한 종가음식 상품화 행사인 '미미정례' 프로젝트에 참석한 김관용 경상북도 도지사의 한 측근은 김 지사가 이부진(사진) 호텔신라사장의 매너에 대해 극찬을 했다고 전했다.

이 사장의 세련된 매너가 업계에 회자되고 있다. 대외적인 사업 활동에서 이부진 사장의 매너있고 겸손한 태도는 재계의 주목 대상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광산 김씨 종부 김도은씨가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한식당 라연에서 진행된 국내 최고의 종가음식 조리서인 수운잡방(需雲雜方)을 토대로 한식을 재창조한 `미미정례(味美情禮)` 행사에서 대화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실제 미미정례 행사에서 행사를 주관한 호텔신라의 사장임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인사말 등을 하지 않았다. 온전히 당시 행사에 참석한 광산 김씨 설월당 종가가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한 걸음 물러나 박수만 쳤을 뿐이다. 종가 음식을 지키기 위한 고생을 이야기를 하며 눈물까지 보인 종부에게는 "감사하다.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말을 몇번이고 건네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믿음을 주기 위해 애썼다.

굳이 이날만이 아니더라도 이 사장의 매너의 일환으로 볼 수 있는 '부드러운 스킨십'의 사례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지난 7월 시내면세점 유치전이 치열하던 당시, 이 사장은 직접 프리젠테이션(PT) 현장을 찾아 PT를 준비하던 양창훈·한인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를 찾아 "걱정하지 마세요. 잘 되면 모두 공동대표 덕이고 안되면 모두 제탓입니다"라고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같은 응원이 힘을 발휘한것일까. HDC면세점은 결국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따 냈고, 현재 오픈준비가 한창이다.

뿐만 아니라 직접 현장을 둘러보며 여직원들에게 속옷 선물을 하는가하면 함께 사진을 찍자는 요청에 직접 팔짱을 끼기도 한다. 또 여직원들과 삼겹살에 소주를 먹고 노래방까지 가는 등 현장직원들에 대한 스킨십을 아끼지 않았던 일화는 호텔신라 내부에서 회자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라호텔 출입문 사고를 낸 택시기사의 사연을 접하고는 4억원의 변상금을 전액 탕감해 주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직접 현장을 누비는 광폭행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HDC신라면세점 유치와 관련, 지난 6월과 9월 주요 경영진들과 함께 베이징과 상하이 같은 중국 주요 도시를 직접 방문해 정부 관료를 만나 한국 방문 장려를 요청하는 등 국내 관광산업 재도약을 위해 힘썼다.

이에 앞선 2010년에도 인천공항 신라면세점에 대표적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을 입점시키겠다는 일념으로 직접 인천공항까지 나가 한국을 찾은 아르노 회장을 설득, 입점에 성공한 바 있다. 이 사장은 이번에 새로 특허권을 따 낸 HDC신라면세점에도 루이비통을 유치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를 찾아 아르노 회장과 다시한번 만남을 갖기도 했다.

이같은 만남은 사업적 목표가 있기 때문에 서로 간 이해타산이 맞아야 할테지만, 사람 대 사람이 만나 일을 진행하는 것인만큼 이 사장의 매너가 전략적인 제휴 등을 이끌어내는 데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호텔신라 내부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 사장은 유교사상에 뿌리를 둔 경영철학을 가진 이병철 선대회장으로부터 삼성가의 엄격한 가정 교육을 받았고, 어렸을때부터 외국에 자주 다녔기 때문에 국제적인 매너와 감각을 몸에 익힌 것 같다"며 "이런 것들로 인해 만나는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매너가 좋고 부드러운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해서 이 사장이 사업적인 결단력이나 베짱이 부족할 것으로 추측한다면 큰 오산이다.

그는 삼성가의 장녀답게 경영현안을 챙길 때 긴호흡으로 트랜드를 읽어내며, 꼼꼼하고 철저하게 이해타산을 따진다. 하지만 본인이 확신이 선 사업에 대해서는 이것 저것 '계산' 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승부사적 기질도 갖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