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눈' <사진=MBC> |
[뉴스핌=대중문화부]'리얼스토리 눈' 387회에서 마트 절도범이 된 외제차를 타는 모녀의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 9월 9일, 부산의 한 대형마트에서 일어난 생필품 절도사건이 벌어졌다. 물품을 가방에 담아 계산을 하지 않고 두 손 가득하게 빠져나간 한 여자와 그가 나갈 수 있도록 도왔던 또 다른 여자가 마트 CCTV에 포착되어 입건됐다. 이들은 다름 아닌 모녀지간이었다.
24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훔쳐 달아난 어머니 박선희 씨(가명, 66세)와 딸 이은미 씨(가명, 45세)! 어머니 박 씨는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물품을 훔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건 당일 딸이 마트에 끌고 와 주차장에서 물품을 실은 건 외제차였다. 외제차를 탄 모녀는 왜 마트에서 생필품을 절도 했던 것일까.
20여 년 전, 어머니 박선희 씨(가명, 66세)는 남편의 무능력함으로 인해 지쳐서 본인 삶의 만족을 위하여 어린 3남매를 두고 집을 나왔다. 이후 모녀는 얼굴을 보지않고 지내다가 딸 이은미 씨(가명, 45세)의 출산 소식을 듣고 어머니 박선희 씨(가명, 66세)가 찾아갔다고 한다. 그러나 딸 이 씨는 어머니 박 씨를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어머니 박 씨 또한 본인이 엄마라고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그 이후 교통비만 지급 받으며 딸의 아이들까지 돌봐줬다는 어머니 박 씨. 하지만 딸 이 씨는 그를 파출부 아주머니라고만 생각했다고 한다. 자신이 엄마라고 밝히지 않았던 어머니 박 씨. 그리고 어머니 박 씨가 본인의 기억에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딸 이 씨. 이번 절도사건 이후 딸 이 씨는 엄마를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20여년 만에 만났던 모녀! 서로 엇갈린 기억 속에서 어머니 박 씨는 딸 이 씨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한 이후 남편과 자식들을 두고 나왔던 어머니 박 씨는 이후 현재 남편과 결혼을 하고 살아가고 있다. 그는 생활고에 시달리지 않기 위해 열심히 일도 해왔다고 한다. 그러나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고 어려움만 계속 해서 쌓여 갔다. 임대아파트에 살며 매달 들어오는 기초생활급여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던 어머니 박 씨의 평탄치 않았던 삶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리얼스토리 눈'은 매주 월~금요일 밤 9시30분 MBC에서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