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강하게 상승했다.
회의 결과 발표 직후 아래로 쏠렸던 주가는 강하게 반등, 주요 지수가 1% 이상 오르며 거래를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98.09포인트(1.13%) 뛴 1만7779.52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24.46포인트(1.18%) 상승한 2090.35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도 65.55포인트(1.30%) 오른 5095.69에 마감했다.
이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없이 성명서만을 발표한 연준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 뒀다.
이날 주가가 강한 반등으로 회의 결과에 화답했지만 앞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틀간의 회의를 마친 연준은 성명서에서 고용 시장과 인플레이션의 추이를 감안해 12월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제 둔화와 금융시장의 혼란이 미국 경제 펀더멘털 및 인플레이션을 압박할 수 있다는 의견은 이번 성명서에서 삭제됐다.
또 전반적인 경기 활동과 고용이 대체로 균형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주가 흐름과 관련, 나스닥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마일스 클루스톤 이사는 “연말 금리인상 가능성이 열린 데 대해 투자자들이 반색했다”며 “하지만 이번 회의 결과를 소화하는 과정에 증시가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톰 커스팅 트레이더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해 과거만큼 경계하거나 긴장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다만 금리인상 속도가 완만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튼 반체 매니지먼트의 에릭 스타인 이사는 “이날 성명서는 예상보다 매파에 가까웠다”며 “무엇보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의 수위가 크게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종목별로는 애플과 골드만 삭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애플이 4% 이상 랠리했고, 골드만 삭스는 5000만달러의 벌금 지급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2.7% 뛰었다.
보험사 AIG는 칼 아이칸이 지분을 매입, 기업 분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5% 가까이 급등했다.
하야트 호텔은 스타우드 호텔와 인수 논의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2% 가까이 하락했고, P&G 역시 1%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