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골프는 본능과 싸움이다. 볼을 때린 뒤 바로 보고 싶은 것은 골퍼의 본능이다. 골퍼 자신도 모르게 타구한 볼을 보려고 한다.

골프는 한 순간만 소홀히 해도 금방 티가 난다. 잘 맞던 볼이 하루아침에 ‘돼지 꼬리’를 그리기도 한다.

그렇다고 연습장에 가 원포인트 레슨을 받아 봐야 그때뿐이다. 아니면 더 맞지 않는다. 구력이 꽤 된 골퍼도 연습장이나 골프장에서 레슨프로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받으면 이상하게 볼이 더 맞지 않는다. 

결국 연습량 부족에서 오는 스윙의 난조는 한 가지를 고치면 다른 것이 잘 안 되는 식으로 꼬이기 일쑤다. 
  

예를 들어 볼을 끝까지 보라고 주의를 받으면 어깨 회전이 잘 이뤄지지 않고 어깨 회전이 됐다 싶으면 볼을 끝까지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는 식이다.

백스윙 시 머리를 고정시킬 수 없지만 임팩트가 끝날 때까지 볼을 쳐다봐야 한다는 것은 골퍼들이 귀가 따갑도록 들은 얘기다.
 
그런데 문제는 이 과정에서 볼을 잘 못 본다는 데 있다.

이런 골퍼들은 백스윙 시 볼을 보려고 노력은 하나 스윙 초기에 보이던 볼이 시야에서 사라지거나 명확하게 못보고 만다. 대부분의 경우 어떤 사물을 똑똑히 보려고 긴장을 하면 머리가 움직이지 않고 목이 뻣뻣해진다.
 
스윙 시에는 볼도 보면서 동시에 어깨회전도 충분히 해야 하나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어깨도 충분히 돌리면서 볼을 똑똑히 볼 수 있을까.

우선 사람의 눈은 몸이 움직이는 과정에서도 사물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백스윙 시 신체구조상 머리(얼굴)는 어쩔 수 없이 움직일 수밖에 없으므로 움직이면서도 볼을 볼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 게 중요하다. 머리를 움직이면서 볼을 쳐다보는 연습을 조금만 하면 금방 터득할 수 있다.

어깨를 회전한 뒤 볼을 응시하는 연습을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