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축구팀서 31대 0 핸드볼 스코어 … 경기 무효에 결국 재경기, 9대 1로 끝나자 “한자리수 실점했다” 안도의 한숨. |
이탈리아 축구팀서 31대 0 핸드볼 스코어 … 경기 무효에 결국 재경기, 9대 1로 끝나자 “한자리수 실점했다” 안도의 한숨
[뉴스핌=김용석 기자] 이탈리아 볼로냐 지역을 연고로 하는 유스 팀인 폰테 론차와 페르시세토 85의 14세 이하 챔피언십 경기가 유례없는 주목을 받고 있다.
3주 전인 지난 4일 두 팀은 볼로냐 지역 유스 리그에서 만나 31-0이라는 전무후무한 스코어로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이탈리아 축구 협회는 이 경기를 무효화했다.
홈 팀에게 더 이상의 수치를 주고 싶지 않았던 주심의 배려가 화근이 되었다. 이날 주심은 경기를 이탈리아 14세 이하 팀의 정규 경기 시간인 70분보다 몇 분 일찍 마무리했으나 이탈리아 볼로냐 지역 축구 협회는 심판의 판정을 기각하고 경기를 무효화한 뒤 재경기를 주문했다.
이미 31-0이라는 전무후무한 스코어가 집중 관심을 받은 상태라 현지 방송사의 TV 카메라까지 몰려 들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인 가제타 델로 스포트도 이 경기를 주의 깊게 다루었다.
경기장 분위기는 첫 경기보다 사뭇 진지했다. 선수들의 친구, 친척들은 물론 수백 명의 관중이 약팀인 폰테 론차를 응원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덕분에 폰테 론차는 이번에는 9골 밖에 실점하지 않았고 귀중한 한 골도 챙겼다. 경기 결과는 9-1.
폰테 론차의 감독인 아르투로 지노사는 가제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의 어린 친구들은 정말 성의를 다해 경기에 임했다. 이렇게 잘 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고 골을 넣을 수 있을거라 생각도 안했다”며 한자리 수 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