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사업장서 시너지 기대…오창공장 근로자는 재배치 가능성
[뉴스핌=김연순 기자] LG그룹이 LG화학 OLED 조명사업부를 LG디스플레이로 통합 이관키로 결정한 가운데, 조명사업 생산라인인 오창공장을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1일 오후 늦게 이사회를 열고 LG화학의 OLED 조명사업부 인수를 최종 확정했다. 이사회에서 파주로의 공장 이전을 담은 구체적인 안이 제시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오창공장의 파주사업장 이전이 사실상 기정사실화되는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아직 결정되진 않았지만 오창에는 LG디스플레이 연고가 없고 오창공장 생산시설이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이전하는 데 문제는 없다"면서 "(오창공장을) 이전할 가능성이 높고 옮긴다면 파주공장이 유력하지 않겠냐"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사진출처=LG디스플레이 홈페이지> |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오창에 조명사업만 따로 놓기도 쉽지 않고, 파주 쪽에 공장시설이 더 넓고 공간도 어느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OLED 조명사업부를 통합 이관키로 했기 때문에 오창공장 시설과 조명사업부 인력을 전부 흡수한다. 오창공장이 파주사업장으로 이전하게 되면 조명사업부 내 연구개발(R&D) 인력 흡수는 특별히 문제가 없지만 오창공장 생산인력의 거취는 향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생산인력의 경우 지역 출신이 대다수기 때문에 파주로의 이전에 반발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파주공장 생산인력이 파주공장으로 이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피력할 경우 LG화학 오창 내 다른공장으로 재배치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오창공장 생산인력들은 대부분 지역 토박이기 때문에 이전을 거부할 경우 LG화학 쪽에서 풀어야 할 문제"라면서도 "LG화학에 다른 오창 공장이 있기 때문에 화학 내에서 재배치할 수 있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LG화학 관계자는 "오창공장의 파주공장 이전 문제는 양도 받는 곳에서 사업계획서를 짜기 때문에 디스플레이에서 확인해야 한다"면서도 "개인 의사에 따라 이전을 거부하는 인원에 대해선 LG화학 내에서 재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오창공장 생산인력의 규모에 대해선 "사업부 단위는 대외비라 인력수는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오창공장 생산인력의 공백이 생길 경우 추가적으로 별도로 인력을 채용할 지, 기존 생산인력을 활용할 지 등에 대해선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LG화학 OLED 조명사업부 통합 이관 작업을 연말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